사회

[제보는Y] 컴퓨터 없애니 '비밀번호 잠금' 태블릿 해킹...주거 침입 정황까지

2020.07.25 오전 05:22
컴퓨터·노트북 경찰 제출 후 태블릿PC도 공격
"개인정보 적어두고…통화 녹음 파일 전송까지"
피해자 "해커가 집 안까지 침입한 흔적 발견"
"변경한 비밀번호와 '다음엔 은행' 메시지 남겨
경찰, 현장 감식 진행…신변보호 조치 결정
[앵커]
인터넷까지 끊었는데도 컴퓨터를 원격 조종해 개인정보를 모두 빼내 협박한다는 섬뜩한 해킹 사건, YT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포렌식 분석을 위해 컴퓨터와 노트북을 수거해가자 이번엔 아이들이 쓰던 태블릿PC까지 해킹했습니다.

심지어 집 안까지 침입해 보란 듯이 협박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을 끊었는데도 계속되는 해킹, 컴퓨터 원격 조종으로 실시간 대화까지.

"또 올게"라는 메시지까지 남긴 해커는 컴퓨터와 노트북을 경찰이 모두 가져갔는데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용으로 사용하는 태블릿 PC까지 침투한 겁니다.

메모장에 피해자 생년월일과 가족들 이름,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어뒀고, 피해자 휴대전화에서 아들과의 통화 녹음 파일을 찾아내 태블릿 PC에 전송하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 태블릿PC에 우리 언니랑 아들이랑 통화한 내용이 녹음된 걸 비행기 모드를 해놨는데 거기다 바로 보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 안까지 침입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외출하고 와 보니 두 시간 전에 바꿔둔 집 비밀번호와 "다음엔 은행이니 몸조심하라"는 협박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는 게 피해자 이야깁니다.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 스케치북을 저희가 낙서한 그 장에다가 '휴대전화 해킹 끝' 이렇게 써놨어요. 빨간 동그라미를 쳐놓고 (우리 잘 보이게 TV 앞쪽에 이렇게 빼놨더라고요. 떨어지지 않게 스케치북을.)]

추가 신고를 받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또,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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