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계 집단 휴진 이틀째...환자도 병원도 '시름'

2020.08.27 오후 10:12
"담당의 휴진에 예약 미뤄져"…곳곳에서 환자 불편 속출
외래 진료·수술 줄줄이 연기…대기 시간도 늘어나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상급 병원도 ’몸살’
[앵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 휴진이 이틀째에 접어들며 환자와 병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환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고, 상급 종합병원들도 인력 공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매달 병원에서 정기 진료를 받는 김희숙 씨.

예약 날짜에 맞춰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가 그만 헛걸음을 쳤습니다.

담당 의사가 휴진하면서 예약이 미뤄졌는데, 미처 통보받지 못했던 겁니다.

[김희숙 / 서울 은평구 신사동 : 오늘 예약날짜인데 (진료) 못 받고 도로 가는 거야. 선생님이 데모하러 갔대. 세 시간 기다렸다니까, 이런 줄 모르고.]

의료계 집단휴진 여파로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경우는 부지기수.

다행히 진료를 받더라도 평소보다 두세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정유진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 군데군데 뭘 검사를 해야 하면 전공의들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공의가 전혀 없어서 뭘 할 수가 없대요. 그러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한대요.]

상급 종합병원들도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많게는 90% 이상 파업에 동참하면서 남아있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커진 상황.

그 결과 서울대병원은 평소 수술 건수의 절반 정도만 소화하고 있고, 서울성모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도 수술을 30%가량 줄였습니다.

교수들이 총동원돼 야간 당직에 외래 진료, 수술, 입원 환자 관리까지 전부 맡고 있지만,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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