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발생 닷새 만에 100명대...박애원 39명 확진

2020.09.25 오전 05:05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나흘 연속 두 자릿수였던 국내 발생은 닷새 만에 1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에서는 추가적인 환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 시설 박애원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이 됐습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18일 건물 내 3층 체육관을 활용해 코호트 격리 중인 3층 입소자를 분산 배치했지만 3층에서 거의 매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한 병실 안에 여럿 머물게 하는 구조에 마스크를 잘 쓸 수 없는 환자의 특성이 더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아무래도 1인실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이 사람들의 기저 질환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또 하나의 장애 요인이 됐을 것으로 현재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대부분 발생한 3층에서 모두 56명이 생활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진이 우려됩니다.

120명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사례를 연상시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이런 취약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이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청도 대남병원의 사망자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 사망률 대부분을 거기서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분들이 확진된 다음에 사망률이 상당히 높으실 것으로 보여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입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109명으로 닷새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발생이 9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추석 특별 방역 기간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세부조치를 오늘 발표합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의 특성을 감안해 강화할 부분은 강화하고 엄격한 부분은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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