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독감 백신 접종 계속" vs 의협 "일주일 유보 권고"

2020.10.22 오후 09:50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독감 백신 안전성 여부 집중
원인 밝히는 데 2주 정도 소요…예방 접종 중단해선 안 돼
의협, 일주일 동안 접종 유보 권고…사실상 정부 입장 반대
접종 원하면 보건소·국립의료기관으로 안내 방침
[앵커]
독감 백신 관련 사망이 잇따르자,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는 접종 중단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백신과 사망 연관성이 낮다며, 접종을 계속하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의협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 유보를 권고하며, 사실상 정부 입장에 반대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는 독감 백신 안전성 여부에 집중됐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사망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접종을 계속해도 되는지가 도마 위에 오른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접종 중단을 대안으로 생각하기에는 그거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저는 이렇게 보는 데 동의하십니까?]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 정말로 다 해 보니까 이상 없고 검수를 했다고 해야만 국민이 안심하고 나와서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듭니다. 저런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상온노출과 흰색 입자 논란부터 접종 후 사망까지 잇따른 문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백신 관련해서 올해 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생산·유통 등 ) 전 과정에 대해서도 여러 부처와 관련이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보도록….]

다만 최근 속출한 사망과 백신 사이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아직 예방 접종에 대한 사망이라고 설명되지 않았고 관련성은 굉장히 낮다는 게 피해조사반의 검토 의견이었습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2주 정도 걸릴 거라면서도, 그사이 예방 접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인플루엔자 자체로 인한 사망도 1년에 3,000명 가까이 사망을 하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로 인해서 다른 기저질환이 악화해서 사망하실 수 있어서 반드시 접종하시는 게 안전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이런 정부 입장과 달리, 의사협회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접종 유보를 권고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건데, 그전에 접종을 원하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안내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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