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찰청이 올해 윤석열 총장이 참석했던 지방 검찰청 순회 영상을 최근 한꺼번에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던 행사들인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국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총장으로서 한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드려주고 이렇게 하려고 온 거니까….]
최근 지방 검찰청 순회 방문을 재개한 윤석열 총장이 대전 검찰청사를 들어서며 내놓은 발언입니다.
당시엔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실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 진실이 아니다. 늘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검찰의 변화하는 목표요, 방향이 아닌가….]
대검찰청이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행사 닷새 만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윤석열 총장이 직원에게서 받은 응원과 위로도 담겨 있습니다.
[이병창 / 대전고검 사무관 (지난달 29일) : 총장님 기운 내십시오.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는 이 위기 상황을 총장님 혼자서만 두 어깨로 무겁게 지고 가려 하지 마십시오.]
특히 지난 2월에 있었던 부산과 광주 방문 영상까지 한꺼번에 공개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행사 당시엔 모두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월) : 수고가 많네, 내가 잠깐 방에 가서 지신이나 한번 밟아줘야겠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2월) : (총장님 하나도 안 늙으셨어요) 아니야, 아침에 목욕탕도 갔다 오고….]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 일상적인 대화로 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검찰 안팎을 향한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국면이 최근 일선 검사들로 확장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5일) :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국민적인 커다란 우려와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식구들에게 소식을 알리려는 취지일 뿐 지휘부에 보고도 없었고 특별한 의미를 둘 사안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최근 신임 부장검사 교육에 이어, 다음 주엔 신임 차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의하고, 조만간 수원과 대구 등 지방 순회 일정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게 대검 입장이긴 하지만, 일선 검사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선도 불식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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