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서구의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160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7주 동안 부흥회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외에도 병원과 요양병원에서도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홍 기자가 나가 있는 교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더 늘었다고요?
[기자]
네, 지금까지 이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 158명입니다.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서울시가 집계한 수치인데,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주일 만에 이렇게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교인 100여 명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 지인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 교회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7층짜리로, 신도 수만 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첫 확진자가 나온 6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적용되기 전으로, 대면 예배가 가능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일과 지난달 29일 일요일 예배 모습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6일 예배가 끝난 뒤 교인 일부가 외부 식당에서 소규모로 식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교회 성가대 연습도 진행됐는데, 연습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10월 중순부터 7주 동안 매주 4일씩 부흥회도 열렸는데,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오래 모였던 것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서울시는 긴급 대응반을 꾸려 교회 관계자 등 621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 다른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수도권 곳곳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콜센터와 기도원, 식당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폭증하는 추세입니다.
먼저 오늘 0시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감염이 근처 노래교실로, 또 가족을 통해 수원 요양원까지 퍼졌는데요.
결국 요양원에서만 36명이 감염돼,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76명이 됐습니다.
서울 중구 콜센터와 관련해선 21명이 확진됐는데, 콜센터에서 교회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학 조사에선 일부 상담원이 전화상담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경기도 포천시 기도원은 누적 확진자가 32명에 달하는데요.
기도원에서 생활 공동체처럼 오랜 기간 함께 지내며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과 요양병원 관련 감염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지혜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58명입니다.
환자 54명과 직원 3명, 보호자까지 감염이 확산했습니다.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70명이 감염됐는데요.
환자가 61명, 직원이 9명입니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10명 안팎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주변 어느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곳들은 대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환기를 잘 하지 않았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는 겁니다.
일상 방역이 중요한 이유를 거듭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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