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다시 천명대 확산...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빨간불'

2020.12.29 오전 10:07
■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0명 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어제 사흘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화상 전화로 연결을 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신규 확진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는데 방금 말씀을 드린 것처럼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확진자가 계속되는 이유를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정기석]
동부구치소는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재소자 중에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감염됐지 않습니까? 뭔가 감염 관리에 큰 문제가 있었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이 구치소를 비롯한 수용시설에 대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긴 시간 동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고 관리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가 됐을 텐데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은 정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될 정도로 심각하다라는 겁니다. 죄를 지어서 들어가기는 했지만 병까지 걸리게 한다는 것은 관리에 크나큰 구멍이 있었다는 얘기고요.

아마도 저런 교정시설들에서 질병관리청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에 대한 그런 여러 가지 지침에 대해서 계속 의논하고 수정하고, 그렇게 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것마저 안 했다면 부처 간에 소통이 덜 됐다. 그리고 지금 방역의 사령탑을 하고 있는 방대본에 대한 어떤 구심점에 문제가 있다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정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긴 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방역 사각지대로 요양시설들을 주로 꼽았었는데 교정시설도 사실은 사각지대가 아니었느냐.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이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겠는데 말이죠.

그런데 어제 사망자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가장 많은 수가 나왔습니다. 40명이 어제 사망을 했고요.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어서 지금 33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정기석]
큰일입니다. 지금 12월 들어서 어제 40명까지 합치면 거의 350명 이렇게 사망자가 생기고 있고요. 그렇다면 진짜 12월에는 2시간에 1명씩 우리 국민이 계속 사망하고 계시는데 지금 이 숫자는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당장 안 줍니다.

잘 아시다시피 위중증으로 진행되고 위중증에서 사망을 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최소 1~2주가 걸리기 때문에 지금 어떤 특단의 조치를 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1~2주 동안 이와 같은 숫자는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많은 감염병에 관련한 의료전문가들이 3단계를 선제적으로 해야 된다. 또 저 같은 경우는 3단계의 요건을 충족했으면 가는 것이 옳다고 말씀을 해 왔던 것이고요. 이 숫자가 상당히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참 안타깝고요.

다행히 민간병원을 중심으로 협조를 해서 병실의 숫자라든지 준비 태세라든지 하는 것은 그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이미 중증으로 이행한 분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지금 걷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검출이 됐습니다.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은 국내에 입국 즉시 격리했기 때문에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글쎄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그래도 질병관리청에서 가끔씩 정기적으로 하던 정기검사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이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요. 비행기에 62명이 탔었기 때문에 기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밀집도가 낮아서 크게 우려는 안 해도 될 것으로 예측은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단 들어오면 2주간 격리를 하도록 돼 있는 시스템을 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보는 건데요.

문제는 22일 전에도 아마 일부 입국은 됐을 거고 영국이란 나라가 워낙 공항이 잠시 머물다 가는 데가 많기 때문에 아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아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경각심을 갖고 열심히 찾아내고. 그런데 문제는 이 변이 바이러스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인력도 많이 써야 되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제대로 유전체 검사를 하는 데는 한 일주일 가까이 걸리고.

우리가 변이된 부분만 특별히 보고 따로 볼 때는 그래도 한 2~3일이 걸리는 거라서 그렇게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모든 바이러스를 다 검사를 해서 변이가 있냐, 없냐 이렇게 알 수는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그동안 해 왔던 거니까 조금 더 예산이나 인력을 실어줘서 변이에 대해서는 좀 더 빨리 국제적으로 그 누구보다도 빨리 알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국내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일가족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은 나머지 가족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나와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감염 경로가 정확하게 구분이 안 되는데 말이죠. 이런 건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아마 조사 중이겠지만 영국은 지금 하루에 발생자가 어마어마한 숫자로 생기고 있기 때문에 그 네 가족이 집 안에서 서로 바이러스를 주고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각자 활동하는 곳에서 바이러스를 받아서 들어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세 분은 같은 거니까 집 안에서 옮겼을 수도 있다. 또 각각 나가서 갖고 들어온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똑같지 않다는 것은 그렇게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요. 지금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기존에 있는 바이러스보다 70%가량 전파력이 높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결국 치명률이 더 높다든가 아니면 기존에 개발돼 있는 백신이 별로 약효가 없다든가, 이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기석]
아직까지는 지금 초미의 관심사라서 여러 소스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영국 자체에서도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라는 거고요. 치명률이 더 높은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미국 CDC의 닥터 파우치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백신을 제조한 회사에서는 이 백신이 과연 효능이 떨어질까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러나 저희가 알다시피 초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이태원을 기점으로 더 강력한 게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고 그 같은 그룹 중에서, GR그룹 중에서 이번에 이 변이는 조금 더, 한 70% 더 나오는 걸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오게 마련이거든요.

이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한 3만 개 정도 갖고 있는데 1만 개 정도를 복제할 때마다 하나 정도는 돌연변이가 생기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변이가 생기는 바이러스들은 조금 이따가 사멸되거나 멀리 못 퍼지기 때문에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고요.

이것은 특별히 전파력이 높도록 변이를 했기 때문에 영국을 중심으로 확 번져버렸고 만일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심각하게 들어와 있거나 앞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에 이 타입으로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그런 우려는 어쩔 수가 없고. 그런 것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면적으로 일단 입국을 금지시키고 가까이 있는 유럽들도 영국발 항공기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방역 당국의 부담이 그만큼 더 늘어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도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한다는 방침을 어제 발표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영국과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서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검역조치는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한 단계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일주일 연장하고, 향후 추이를 점검해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입국자는 경유자를 포함해서 입국할 경우에는 표준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 대상도 내국인까지로 포함해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전파력이 빠르다는 것 때문에,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 때문에 지금 우려들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차단을 위해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는 것으로 충분하겠느냐 하는 지적도 있어요. 다른 나라를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말이죠. 어떤 대책을 더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처음부터 증상이 없이 들어왔기 때문에 사실은 나라를 막지 않는 이상 어디서 들어오는 것인지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대신에 우리나라에 지금 격리 면제를 받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그분들에 대해서도 사실은 PCR 음성 검사서를 요구를 한다든지 아니면 공항에 들어올 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일제검사를 한 번 시행하고 일단 그분들은 면제를 받았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일상생활을 하게 하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제를 요청하면서 연락처를 반드시 공유를 해서 문제가 생기면 즉시 격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가동한다면 국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추이를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백신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유럽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그런데도 사망률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늘고 있는데 말이죠. 백신의 효과를 언제쯤부터 보게 되는 겁니까?

[정기석]
백신은 각자 맞고 나면 대개 2회니까요. 2회를 맞고 나면 두 번째 맞고 난 다음 한 2주, 이렇게 지나야 제대로 된 항체가 생기면서 소위 말하는 95%, 또 경우에 따라서는 70%의 예방률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막 시작했고 두 번째는 아무도 안 맞았습니다. 화이자, 모더나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집단면역을 기대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고요.

미국 같은 경우도 원래 연말까지 1000만 도즈를 맞겠다고 했는데 지금 200만 도즈밖에 들어가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굴러갈 때는 다들 삐걱삐걱하면서 굴러가는 것이니까.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국민 두 사람 중에 한 명 정도는 항체를 갖고 있어야 집단면역에 가까워진다고 보는 것인데요.

우리가 95%의 예방을 얘기하지만 평균적인 얘기고 그것이 어떤 사람한테는 전혀 예방이 안 될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결국 50%라는 항체를 가지게 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아마도 미국으로 따지면 1/4분기는 지나봐야 그래도 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더군다나 계절이 따뜻해지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같이 작용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요.

유럽도 같이 북반구에 있기 때문에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고 당분간은 그렇게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겨울에 정점을 향해서 우리가 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환자가 줄어들 수 없는 여러 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체에만 기대하는 것보다는 지금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나라들도 각자 자기네들이 지켜야 될 수칙을 조금 더 철저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좋겠고.

미국의 파우치도 더 나빠질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예방주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지금 유도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밖에 길이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백신이 두 차례 접종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번째 맞고 난 다음에 어느 정도 지나면 항체가 형성이 되는지, 그러니까 면역이 이루어지는지, 이런 거에 대한 예측은 나와 있습니까?

[정기석]
이게 원래는 3상이 다 끝나고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겁니다. 그래서 임상 3상이 제일 먼저 끝난 게 미국의 두 가지 백신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이기 때문에 그때 치료를 시작했던 환자들은 두 번째 백신을 맞고 8월달에 맞았다고 치면 이제 겨우 넉 달이 지났고요. 그다음에 11월 말에 맞은 사람들은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난 상태거든요. 그래서 정확한 것은 시간이 더 지나가봐야 압니다.

적어도 내년 5~6월은 되어야 3만 명, 4만 명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는, 즉 항체가가 얼마나 되느냐를 보는. 그리고 진짜 예방률이 정말 95%였느냐라는 것에 대한 훨씬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거든요. 그때 되면 우리가 백신에 대한 자세가 또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인데 말이죠. 이런 상황 속에서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조만간 승인하고 또 1월 4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되면 우리도 2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정기석]
우리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제일 기대하고 있는 백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빨리 들어와서 접종을 시작했으면 좋겠고 지금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2월달에 첫 접종을 하겠다 하니까 현실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압니다.

다만 우리가 방금도 얘기를 했듯이 과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항체가가 얼마까지 유지가 될 것인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온 통계는 미국 쪽 백신에 비해서 예방률이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맞았다고 해서 예방이 다 될 확률은 훨씬 더 떨어진다. 지금 나온 한 62%라고 치면 10명이 맞았을 때 4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또 지금 95%를 자랑하는 백신이라 할지라도 중증으로 가는 병을 막을 수 있는 것이지, 가볍게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 활동하고 그 바이러스에 의해서 가볍게 앓고 그다음에 그 바이러스를 남한테 옮기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료가 나온 게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백신 맞았으니까 여러분들한테 아무한테도 옮겨지지 않아. 그리고 백신 맞은 사람 가까이 있었으니까 아무 문제 없어. 이런 얘기는 지금 절대 할 수 없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과학적인 자료가 나오는 걸 봐가면서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거쳐서 우리가 백신을 대하는 자세를 계속 수정해 나가고 기대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손영래 중대본 반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앞선 선진국들이 백신 접종을 하면서 우리가 백신 확보가 아직 부족하다라는 면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여기에 대해서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시간을 두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부작용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많이 부족한 거 아닌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3상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지금 허가를 받겠다는 건 그동안에 있는 자료를 갖고 긴급승인을 받겠다는 그런 것이고요.

지금 안전성을 우리가 볼 기회가 있다고 말씀하는 것은, 정부에서 얘기한 것은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맞는 얘기고 저도 백신에 관한 한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문제는 너무 돌다리를 두드리고만 있다가 막상 건너갈 때 못 건너가게 되면 지금 백신 여권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년에 어느 정도 주변국들이 특히 선진국들이, 우리와 교역하는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이 끝나고 백신 여권들이 만들어질 때 우리가 거기에 못 따라가게 되면 우리나라만 거꾸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고 수출로 벌고 있는 나라에서 크나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안전성과 신속성을 같이 추구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뛰는 것, 그것이 정부가 지금 끊임없이 해 왔던 일이겠지만 앞으로 훨씬 더 아주 치열하게 다투어서 해내야 될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된 내용 살펴봤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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