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돗물 틀어주세요" 서울시, 3년 만에 '동파 심각' 단계 발령

2021.01.06 오후 05:00
자료 사진 / 출처 = YTN
영하 17도의 강력한 북극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가 오는 7일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파 심각' 단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최고 단계다. 일 최저기온 영하 15도 미만이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동파 심각' 단계에서는 계량기함 보온 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일정 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 시간 등에는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흘려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흘리는 수돗물양도 중요하다.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주어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동파 예방을 위해 가늘게 흘리는 수돗물양은 가정용 수도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8시간 기준 약 50원으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동파 심각' 단계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발령된다. 당시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4일간 지속됐고 시에서 일주일 동안 최대 4,34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 다산콜재단(국번 없이 120번) 또는 인근 수도 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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