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에 특효" 고춧대 허위 광고 한의사·업체 적발

2021.01.19 오전 11:34
’코로나19 예방’ 뜬소문 고춧대…"식용·의약품 아냐"
지난 6∼14일 판매 업체 39곳 단속해 14곳 적발
줄기 채·환·액상 차 형태로 3,700만 원어치 판매
[앵커]
고추 줄기, 그러니까 고춧대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뜬소문이 유튜브를 통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춧대는 식품 원료로 쓸 수 없고 치료제로 허가된 적도 없습니다.

식약처는 한의사를 포함해 고춧대를 판매한 업체 14곳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 후 밭에 그대로 방치된 고추 줄기, 고춧대입니다.

기관지 질환에 도움을 주고 심지어는 '코로나19 시대 건강 지킴이'라고까지 소문이 났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고추 줄기는 잎이나 열매와 달리 식품 원료가 아닌 데다 의약품으로도 허가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춧대 판매 업체 단속 현장 : (○○○ 검색해보니까 효능에 대해 나온 거예요) 못 먹는 걸 국민한테 먹으라고 판매하는 건 불법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압류할 거예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부터 일주일 동안 업체 39곳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14곳이 고춧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줄기 채나 환, 액상 차 형태로 모두 3천7백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고춧대에 대한 뜬소문은 지난달 한 한의사의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춧대에 대추와 소금을 넣고 달여 먹으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 겁니다.

이 한의사는 의료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강용모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이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이렇게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오인·혼돈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과 고춧대 100kg을 모두 압류하고 폐기한 식약처는 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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