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발길들..."방역 속 투표 이제 익숙"

2021.04.08 오전 03:23
[앵커]
휴일이 아닌데도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종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코로나19 속에 두 번째로 치르는 방역 선거인데 시민들 모두 익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엄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산동에 있는 한 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온 주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체온 측정을 하고,

"열 체크 하세요."

꼼꼼히 손 소독제를 바른 뒤 두 손에 비닐장갑을 낍니다.

지난 총선엔 어색하기만 했던 이런 절차도 이젠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휴일이 아닌 터라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회사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은서 / 서울 성산동 :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좀 붐비기 전에 우선 투표하고 가려고 출근하려고 여유 있게 나왔어요. 공약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줄어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거란 기대도,

[양희연 / 서울 성산동 : 제가 지금 딱 취업 준비를 할 나이가 다가오고 있어서 청년 취업 관련해서, 아님 청년 창업 관련해서 저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 누굴까 생각하면서….]

불안정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소망도 투표용지에 담았습니다.

[정광현 / 서울 성산동 : 가장 큰 문제가 서울 시내 부동산 문제, 청년들 일자리 그 다음에 일반 서민들의 삶에 집중하는 그런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곳곳의 투표소에도 종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 대부분 1년 3개월 남은 임기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만한 인물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지현 / 부산 부암동 :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나라가 어수선한데 부동산 대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공약을 최대한 지키실 분을 투표했습니다.]

누가 되든 약속한 공약은 꼭 지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강호승 / 서울 성산동 : 먹고 살기 좋게만 해주면 좋겠네요. 좀 소통을 잘하면서 보여주기식 말고 실제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낙용 / 부산 부암동 : 부산시가 앞으로 다른 도보다 더 잘되고 정책에 맞게끔 홍보 활동을 했으면….]

서울과 부산 지역 자가격리자들은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저녁 8시 이후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했습니다.

반면 확진자들은 외출할 수 없는 만큼 미리 우편투표를 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서 투표하는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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