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서울·경기 확진 77%...김부겸 "악화 시 마스크 의무화"

2021.06.29 오전 10:04
■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요일 확진자로는 1월 초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서울과 경기에서만 전국 확진자의 77%가 나왔습니다.

[앵커]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 방역 차단에 집중하겠다며 추가 방역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모레부터 7월부터 완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되는데요.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김부겸 총리의 오늘 아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거리두기 개편으로 자율이 확대되지만 책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7월부터 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으신 분은 한적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 되면 언제든지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7월 1일부터 접종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이 시간을 통해서 많이 우려를 표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김부겸 총리가 지금은 당장 실외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혹시나 이게 확산세가 더 된다면 결국은 또 다시 강제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죠?

[류재복]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된다는 얘기죠. 상황이 악화되면 새로운 거리두기도 더 조정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마스크 착용 부분은 사실은 조금 우려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예방접종을 한 번 한 뒤에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게 하는 나라는 없거든요. 다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완화조치들이 나왔는데 좀 서둘렀다는 그런 느낌이 있고요. 지금 발생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월요일 상황인데 600명 가까이 나왔거든요. 이것은 대개 주말의 검사 건수의 영향이 보통 화요일 결과분까지가 반영되거든요.

그래서 보통 수요일에 받아보는 발생 현황부터 본격적으로 환자가 늘든 줄든 이렇게 반영되는데 이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내일모레가 이것보다 더 늘어난다면 이건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어제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이달 중순부터 이제 거리두기 완화가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는 소식들이 돌면서 사회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자는 분위기가 많이 이완됐습니다. 그런 게 반영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하고요. 수도권의 특히 확진세는 무서운 편이고. 그렇게 정리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마스크 착용 같은 경우에도 상황이 안 좋아지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다시 착용하는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둬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외에 또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부분들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오늘 11시쯤이면 아마 수도권의 방역강화 대책을 아마 발표할 텐데 조금 전에 회의에서 나온 얘기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경기도에서 나온 얘기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는 우선접종하는 방안, 이런 의견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경기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외국인 노동자 사업장에 자가검사키트를 줘서 검사를 해 보게 하는 방안도 나왔고 서울은 지금 학원 쪽 확진이 무서워서요. 학원 밀집지역에 선제검사를 하는 방안 그다음에 선별진료소에서 지금도 꾸준하게 하루에 한 3만 명 이상이 검사를 받고 100여 명 정도가 확진을 받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여름이 돼서 조금 낮이 길어졌으니까 연장하는 방안,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어찌 보면 핀셋적인 방역, 이런 것들이 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내용들은 구체적으로 11시에 아마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이고 저희도 준비가 되는 대로 연결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중이 77%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물론 그동안에도 보면 수도권에 워낙에 많은 인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까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최근에 이런 확진 양상은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봐도 될까요?

[정기석]
글쎄요, 지금 변이가 확실히 빨리 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마는. 지금까지는 상황을 잘 통제해 왔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변이가 결국 다른 나라에서 다 델타들이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다음 변이는 델타가 들어와서 점차 우세종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발견 횟수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대부분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이지 지금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많이 번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거든요. 그래서 철저히 관리는 하되 더 많은 중증을 해외 유입에다가 둔다면 우리는 최대한 델타의 유입을 계속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 우리가 다 알다시피 빨리 백신 맞아서 대부분이 면역을 가지게 될 때면 델타에 대한 우려는 그렇게 크지 않지 않나 싶은데. 다른 나라에서 워낙 속도가 빨라서 저도 좀 우려가 되는 점은 있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 감염 사례 같은 경우에는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러면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해외 유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대개 8:2 정도 비율로 해외에서 들어와서 검역단계에서 걸리고 있고요. 특히 지금은 위험지역에서 오면 다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전수검사를 해버리기 때문에 숫자가 더 많아 보이는 거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잊었지만 사실은 알파 변이, 굉장히 겁내했고 전파가 70% 높다 했고 또 실제로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서 지금까지 나온 이천몇 개 중에서 대부분 알파인데알파가 웬만큼 상황정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델타는 물론 그거보다 더 빠릅니다.

빠르지만 철저하게 대비를 잘한다면 그리고 지금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집중지역에 들어가서 백신을 놓는 것도 만일 변이가 많이 생기는 곳에 가서 백신을 미리 놔버린다면, 같이 놔버린다면 그만큼 예방효과도 있을 거고 하기 때문에 이것은 그야말로 정부가 실력을 보여야 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백신접종을 더욱더 속도를 내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지금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연구결과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1차와 2차 접종 시기가 11주에서 12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차 접종자를 좀 더 늘리기 위해서 이 간격을 줄여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의학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정기석]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처음에는 한 번만 놓겠다고 개발을 했습니다. 얀센하고 마찬가지로. 그러다가 가만히 보니까 2번 놓는 게 낫겠다고 싶어서 4주 있다가 시작을 했는데요. 연구를 여러 가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옥스포드대학에서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자료가 갑자기 많이 나오게 됐고 그중에 흥미로운 자료가 2차 접종을 4~8주 사이에 한 것보다 9~12주 사이에 한 것이 차이가 확 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걸 따라가게 됐고 다른 나라도 따라가게 됐거든요.

지금 변이가 무섭다고 그걸 당겼을 때 그래도 우리나라에 대부분 차지하는 일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생성 능력은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11~12주는 지키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정말 변이가 무섭고 그렇다면 그 사이에 다른 백신을 교차접종하듯이 그 간격을 줄이는 거에 대한 연구는 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 다 아시다시피 입원을 줄이는 확률은 아스트라제네카 92% 줄이고요. 화이자 96% 줄이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물론 걸리는 걸 막는 것은 좀 떨어집니다. 증상이 있는 걸 막는 건 아스트라제네카 60%, 화이자 88% 이렇게 나와 있긴 한데요. 그래서 그렇게 두려움에 떨 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금 방역이 흐트러진 게 더 문제고요.

제가 오늘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오는데 마스크를 안 낀 주민이 있습니다. 이걸 11월달에 제가 딱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어저께는 지하철을 탔더니 지하철 안이 너무너무 시끄럽습니다. 마스크를 꼈는데 자유롭게 얘기하고 떠들고 이렇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정말 많이 풀어졌구나. 저는 사실은 300대 내려갈 때 그냥 정리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에서 어느 정도 눌릴 줄 알았는데 실사회가 이렇게 너무 풀어지다 보니까 역시 풀어지면 올라가고 조이면 내려가고 하는 이 전형적인 특성은 어쩔 수 없는 거구나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어떤 해이해진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작용을 많이 했다고 볼 수밖에 없겠군요.

그런데 앞서서 백신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하셨는데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생각해 봐야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이제 1차, 2차, 3차가 되는 건데 그러면 교차접종을 사실은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로 맞으면 mRNA 방식의 백신을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는 했는데 그러면 3차 접종을 똑같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야 된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건 사실은 상상의 분야인데요. 지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어떤 자료를 어제 또 새로 내놨느냐면 아직까지 정식 발표는 안 됐습니다마는 랜싯이라는 좋은 잡지에 일단 실립니다. 그런데 해 보니까 한 10달이 지나가도 한 번 맞았는데도 항체가 굉장히 가더라는 겁니다. 두 번 맞은 사람들한테는 항체가 물론 더 잘 가고. 한 열한 달, 열두 달째에 세 번째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 놨더니 항체가 또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를 맞은 사람은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면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항체는 쭉 올라간다는 일단의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맞은 사람이 3차 접종 때 또 화이자를 맞느냐에 대한 자료는 사실 없기 때문에 가능은 하겠지만 그쪽은 미국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된다고 봅니다. 미국이 12월달에 시작해서 벌써 두 번째 접종 끝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도 재접종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3차 접종이 됐을 때까지 결과가, 자료가 나오면 그 자료를 보고 우리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화이자로 갈 건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화이자로 갈 건지 이런 것에 대한 자료가 조금 더 축적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자도 늘고 있어서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접종을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겠고 또 아까 강조하신 것처럼 흐트러진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도 있을 텐데. 그렇다면 만약에 완화되는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다시 강화한다면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선이 됐을 때 그걸 고려해 볼 수 있을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정기석]
글쎄요, 저는 지금 숫자도 물론 중요합니다. 10만 명당 1명 해서 500명, 1000명, 2000명대에 끊었기 때문에 사실 네 자릿수, 1000명대를 보면 누구나 다 움츠러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사실은 지난주에 비해서 금주에 굉장히 많은 숫자를 보이는 이 숫자가 설혹 700, 800이 되더라도 1000이 안 되더라도 속도가 굉장히 급격하게 올라간다면 단계를 다시 해야 된다고 보고요. 1, 2, 3, 4단계 상당히 편하고 좋습니다마는. 사실 1단계는 기본 단계입니다. 1단계가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대단히 아쉽게도 1단계는 내년 봄까지는 계속 갈 겁니다. 그러니까 1단계가 되면 사람들은 경각심을 당연히 늦추게 되겠죠. 그리고 2단계가 되는 1000명 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아마 또 플러스 알파, 플러스 베타 이런 식으로 뭔가 자꾸 응용하는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우려가 되는 바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확진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층이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보면 저희가 그래프로도 준비를 했는데 같이 보시면 19세 이하가 28.7%가 지금 한 주 만에 늘었고요. 그리고 20대도 21.4%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60세 이상에서는 유일하게 지금 마이너스로 감소를 했거든요. 이 차이는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정기석]
정부가 참 잘한 부분이죠. 60세 이상 고령자를 보호하고 가장 많은 사망률이 나오는 그 연령층을 보호했기 때문에 지금 이걸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과학이 증명된 거죠. 그래서 사망을 줄이고 병원의 입원 숫자가 이렇게 안정되게 유지되는 게 바로 60세 이상의 백신접종을 가장 먼저 했기 때문인 거고. 나머지 젊은 사람들이든 나이 든 사람들이든 부주의하면 걸리는 건 뻔한데요. 그런데 이 숫자에서 보듯이 60세 이상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백신이 막아주고 있다는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 효과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젊은층은 확진이 되고 고령층은 줄고 있는 그 상황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배경을 또 생각해 보면 젊은층은 아무래도 야외활동이나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노래방발 집단감염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했는데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인지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류재복]
노래방은 지난해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곳은 동전노래방이라고 그래서 들어가서 노래만 부르는 그런 형식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났었죠. 그때 지목됐던 것이 마이크를 통한 것 그다음에 밀폐된 환경 그다음에 공용공간. 화장실이라든가 이런 곳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전파됐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지금 나오는 양상은 도우미를 부르는 노래방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유흥업소하고 별 차이가 없는 것이죠. 유흥업소의 감염형태하고 비슷합니다. 밀접하게 접촉을 하고요.

그다음에 아무래도 환경 자체도 지하에 있다 보니까 환기 같은 것도 잘 안 되고. 이런 방식으로 퍼지고. 또 하나는 뭐냐면 노래방 도우미들이 한 업소만 출입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일대 여러 곳을 돌아다니거든요. 고양시도 보면 지금 며칠 안 됐는데 13곳에서 나왔습니다. 노래방 13곳에서 41명이 확진됐거든요. 이게 뭐냐? 지표환자가 노래방 도우미인데 이 도우미가 너댓 곳을 돌아다닌 것이죠, 하루 저녁에. 그러다 보니까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노래방은 유흥업소에 준해야 되는데 문제는 며칠 후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유흥업소가 영업을 마음대로 하거든요. 물론 수도권도 12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건 확산세를 키울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요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모레부터 운영이 자유롭게 되면 확진자들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그뿐만 아니라 용인 에버랜드 그러니까 놀이시설에도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는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물총싸움이라는 이벤트를 했었나 봐요. 그런데 이게 그동안에 마스크를 쓰고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험성이 있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전해지는 말에 샴페인을 너무 먼저 터뜨렸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저는 지금 상황이 이 사회 전체가 상당히 고양돼 있다고 할까요? 들떠 있다고 할까요? 이런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거든요.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방역수칙 이완 문제도 얘기하셨지만 지금 여행업계에서 심지어 어떤 제안을 하고 있냐 하면 개인여행도 풀어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지금 해외의 상황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거꾸로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해외 여행도 개인여행 다 풀어라. 그다음에 에버랜드라는 데는 한 번 모이면 몇만 명이 모이는 그런 곳인데 이런 곳에서 저런 행사를. 그러니까 물총 싸움의 행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모여서 그 화면을 보면 마스크도 안 쓰고 있어요. 그러면서 막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거든요. 당연히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인데 이런 것도 지금 막 진행되고 이런 것 보면 한 번쯤은 냉정하게 전 국민이 돌아볼 때가 됐다. 내일 모레면 상당히 이완된 방역수칙이 들어오니까 그전에 한 번쯤은 돌아보는 그런 계기가 한 번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풀어져도 너무 풀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물총 싸움이라는 건 방역수칙으로 뭔가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거죠?

[류재복]
에버랜드 설명을 보면 바닥에 거리두기 표시를 다 해놨다는데요. 물총 싸움 하는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지켜가면서 할 방법은 없는 거고 의학적으로 보면 마스크를 쓰더라도 마스크가 젖잖아요. 그렇게 되면 침방울 침투를 막아주는 효과 자체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저쪽에서는 물에서 노는 거니까 아무래도 침방울이 전파되지 않지 않겠느냐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이제 여름철이니까 해수욕장도 많이 가지 않습니까? 해수욕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면서 바다에 들어가기에는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해수욕장에 가면?

[정기석]
백사장에서 쉬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되겠죠. 그러면 될 거고. 취식 금지돼 있으니까 안 하시면 되는 거고. 물 안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이렇게 할 때는 저 같으면 일단 끼겠습니다. 착용을 하겠습니다. 물론 자기 혼자밖에 없을 때는 벗을 수 있겠지만 해수욕장이라는 데가 바글바글하니까 일단 끼겠고요. 다만 류 위원님이 지적하셨듯이 마스크가 젖으면 그 마스크 안에 필터가 있고요. 그 필터의 정전지 효과에 의해서 바이러스를 잡아냅니다. 필터가 암만 작아도 바이러스는 그냥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묻으면 그런 효과 없어지겠죠. 그래서 위험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착용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가 보고요. 아마 약간 방수기능이 되는 그런 마스크까지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각자 그런 걸 챙기되 저는 마스크는 내년 봄까지는 언제, 어디서나 그냥 들고 다니시면서 착용할 수 있을 때는 항상 착용하시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현 상황이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많은 분들이 올해 지나고 그리고 또 방역수칙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벌써부터 이렇게 마스크를 벗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절대로 마스크는 아직 벗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이라는 걸 꼭 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백신접종도 7월 초에는 접종이 상당히 이뤄지기 힘들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3분기 백신접종 계획이 또 모레 발표되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길까요?

[류재복]
3분기 계획이 대강의 계획은 나왔고요. 7월 계획도 나왔죠. 그런데 거기에 단서가 붙은 게 백신의 수급 상황. 이게 관건이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아직 백신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아마 7월 1일에 발표하는 접종계획에는 백신 수급까지 다 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 보는 건 7월 초중반까지는 밀렸던 사람들이 맞게 되는 거고요. 그 인원이 한 17만 명쯤 되는데 그리고 7월 셋째 주부터 맞는 게 고3 학생들하고 9월에 모의평가 보는 사람들.

그런데 9월에 모의평가를 보는데 접수 자격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재수하는, N수하는 학생들만 보는 게 아니라 누구나 접수를 하면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접수해서 백신을 빨리 맞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그걸 제가 교육당국에 한 번 질의를 넣었었거든요. 그랬더니 교육당국에서는 막을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모의평가를 보겠다고 하는데 못 보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모 학원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첫날에 거의 절반이 30~40대가 접수를 했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데 교육당국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이 사람들이 7월, 8월 정도에 맞게 되는데 실제로 8월부터는 40대부터 20대까지가 온라인을 통해서 맞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시간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태여 모의평가에 접수를 해서 맞는 것까지 그렇게 필요하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 사회적인 분위기는 하루라도 빨리 맞고 해외여행 가고 싶다, 이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마 이번에는 그 모의평가 보는 사람들이 지금 대충 예측은 한 17만 명 정도 보는데 아마 그보다는 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고3를 빼고 한 17만 명 정도가 9월 모의평가에 접수해서 맞을 줄 알았는데 이거보다는 조금 늘어날 것 같지만 실제로 날짜로 된 큰 실익은 없다, 이 부분은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7월 말부터는 55세부터 60세가 맞게 되고 8월 초에 50~54세 맞고 그다음부터는 이제 연령에 구분 없이 접수하는 대로 예약하는 대로 맞는 방식으로 그렇게 풀려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7월에 백신접종을 하게 되는데 수능 볼 때 마스크는 꼭 써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규정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류재복]
그렇죠. 조금 전에 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마스크를 지금 절대로 벗어서는 안 되죠. 그건 수능이 11월이니까 지금 정부가 발표했던 집단면역 그다음에 예방접종계획을 보면 우리가 한 9월, 10월쯤 되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들이 맞게 되니까 11월쯤부터는 완전히 다른 방역수칙, 거리두기 계획을 내놓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혹시 11월에 실내 마스크 벗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감이 있고. 또 하나는 외국에서 이스라엘이나 이런 나라에서 섣부르게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이제 벗는 게 아니냐, 시험 볼 때 안 써도 되는 것 아니냐 하는데 교수님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 초반까지는 마스크 벗기는 쉽지 않을 거고. 지금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계속해서 다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정말 변이바이러스가 최대 난관이 돼버렸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백신을 접종하고 난 이후에도 감염이 되는 그러니까 우리가 돌파감염이라고 부르는 그런 사례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얼마 전에 아이돌 그룹 가수도 얀센 백신을 맞은 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지금 또 화제가 되고 있는데. 교수님, 이 돌파감염 사례들은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기석]
당연히 나오는 것이고요. 왜냐하면 백신이 100%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돌파감염이라는 것은 얀센은 한 번이지만 나머지는 다 두 번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났는데 감염이 생겼다. 그러면 돌파감염이라고 일단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확정이다, 추정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2주 지나서 병은 생겼는데 이분이 바이러스를 누구한테 받았는지 모르지만 받은 건 그 전일 거다. 아니면 또 누구한테 받았으면 그 받은 게 2주 전에 받았다. 그러면 그때 항체가 충분히 생성이 안 됐으니까 추정을 한다는 그런 거고요.

그래서 돌파감염이 됐다고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정 숫자는 나오기 마련이고 그 숫자를 기본으로 해서 우리가 예방률이 80%다, 70%다 이렇게 나온 거거든요. 그렇지만 돌파감염이 됐다고 치더라도 그 예에서도 보듯이 증상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볍거나 입원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거나 그렇게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오는 바이러스 백신, 지금까지 나온 변이는 아직까지는 우리 인류가 대적할 만하다는 것이고 이 변이는 처음부터 저희가 쭉 말씀을 드렸듯이 우리가 매년 해 오던 독감도 계속 변이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mRNA가 복제를 할 때, 메신저 RNA가 복제를 할 때 1만 번을 복제를 하면 1번은 오류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DNA보다 더 불안정한 물질이라서.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한 번 들어오면 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복제를 하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서 복제를 하고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변이는 계속 나오는 건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될 변이가 아닐 뿐이지 변이는 항상 계속되는 것이고요. 저는 누구나 다 예측하듯이 더 두려운 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치료제, 어떤 항체도 또 어떤 면역을 증강시키는 그런 백신에도 잘 안 들을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 변이 혹은 변종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다는 것 때문에 우려가 큰 편입니다.

[앵커]
얀센 백신 같은 경우에는 예비군이나 민방위 대원들이 예약을 많이 해서 많이 맞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돌 멤버가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돌파감염이 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와중에 미국에서는 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화이자나 모더나로 추가접종을 해야 델타 변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여기서 잠깐 제가... 가수가 얀센을 맞고 돌파감염은 아직 추정입니다. 확정된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수가 백신을 맞고 돌파감염에 걸렸다고 얘기하시는 것보다는 추정된다 이렇게 해야 됩니다.

[정기석]
그래서 얀센은 지난번에 제가 한 번 말씀드렸지만 2차 접종 연구를 지금 거의 완성을 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으로 충분할지 두 번 하면 더 좋을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한 번만 해도 지금 한 77% 막아주는 걸로 발표를 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다만 그 얀센이 얼마나 이 변이에 대해서 강한지는 비교해 봐야 되겠죠. 아마도 미국에서 갖고 있는 자료가 얀센 제일 많이 했으니까 그네들이 해 보니까 얀센 맞은 사람들한테 생긴 항체를 갖고 델타 바이러스하고 붙여보니까 약하더라는 거겠죠. 그러면 지금 mRNA는 조금 더 세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2차 접종 얘기가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은 그렇게 하려면 델타 변이를 정말 확실하게 잡는 백신을 mRNA 설계도를 바꿔서 만든 다음에 그렇게 넣어주는 게 더 원칙이겠죠.

[앵커]
어쨌든 지금 교차접종 아니면 추가접종에 대한 부분들은 연구 결과가 좀 더 쌓여야만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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