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생 10명 중 3명 "나는 취업 준비 준비생"

2021.07.30 오후 03:10
ⓒ YTN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앞서서 취업 준비를 위한 비용을 미리 마련하거나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구직자들을 의미한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대 78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30.4%)이 현재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의 경우 '하고 있다'는 응답이 53.3%에 달했다.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 기간에는 준비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어서(44.4%, 복수 응답)'라는 응답에 이어 '취업 준비 기간을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서(43.6%)', '뚜렷한 취업 목표가 없어 본격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데 무리가 있어서(41.4%)' 등의 답변이 많았다.

여기에 '취업 준비 비용'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답변도 다수 있었다. '취업 준비 기간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활동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36.1%)'와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35.3%)'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취업 목표를 잡기 위해 각종 업계 정보 탐색(73.7%, 복수응답)'과 '아르바이트 근무를 통한 취업 준비 비용 마련(65.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취업 준비생들이 비용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들이 예측한 취업 준비 기간 동안 필요한 월 평균 비용은 약 56만 8천 원이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취업 준비 비용 항목으로는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생활비(31.6%)'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적성, 어학, 자격증 등 공부를 위한 교육비(29.3%), 어학, 자격증 등 시험 응시료(23.3%), 면접 의상(정장, 구두 등) 비용(6.9%), 취업 관련 서적 구매 비용(4.5%), 면접 교통비(3.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고 응답한 대학생 5명 중 4명(80.5%)은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직종은 외식ㆍ음료(29.9%)로 나타났으며 유통ㆍ판매(21.5%), 교육ㆍ강사(13.1%), 사무ㆍ회계(9.3%) 순이었다. 이들은 일주일 평균 17.9시간 근무하며 월평균 63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본격 취업 준비에 돌입한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이미 취업한 직장인도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준생 및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실제로 본격 취업 준비 전 취업 준비 기간을 가졌다"고 답했으며, 90.7%가 "취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 준비 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두는 게 효율적이라서(66.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52.8%)', '취업 준비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52.1%)', '취업 준비 기간에 다른 활동 병행이 어려워서(43.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 준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가운데 73.7%는 취준 준비가 추후 취업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준 준비 기간 때문에 취업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53.1%로 '오히려 취업 시기를 앞당길 것(46.9%)'이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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