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있저]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가보니...7명 주주는 누구?

2021.09.16 오후 07:26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거운데요.

지난 2015년 개발사업이 진행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입니다.

판교신도시 남쪽 91만여㎡ 부지에 모두 5천9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입주가 시작됐는데요.

당시 개발은 민관 합동으로 이뤄지면서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 뜰'이 설립됐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했고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업체도 지분의 1%인 5천만 원을 내고 뛰어들었습니다.

화천대유는 지난 2015년 언론인 출신인 김 모 씨가 세운 직원 16명 규모의 회사로, 최근 3년간 해당 사업으로 받은 배당금은 570억 원에 달합니다.

5천만 원을 내고 막대한 배당금을 받은 만큼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직접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했는데요.

하지만 김 씨를 포함해 관계자들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화천대유 관계자 : 저희 언론 담당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는데 지금 외근 나가셨거든요. 현재 그분이 오셔야지 정확한 상황도 파악을 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식사하시고 들어오실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오시면 안 될까요? (언론 담당 팀장님 오신다고 해서 또 왔는데 안 계세요 아직?) 네, 원래 오신다고 했는데….]

화천대유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 지분과 별도로 토지 수용과 연대 보증 등으로 7, 8천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화천대유의 주요 주주가 누구냐를 놓고도 공방이 거셉니다.

성남시의회 측은 개발에 참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7명의 주주 명단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남시의회 관계자 : 우리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화천대유 주주 명부 등을 달라고 그랬는데 그건 대외비라고 해서 안 준다고 그래서 못 받은 거죠. (시의회는) 국회처럼 그런 권한도 없고 우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얘기한 거죠. 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가 계약한 내용, 화천대유의 주주가 누군지 그런 것들을 요구했는데 못 받은 거죠.]

이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민간업체와의 비밀 유지 서약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천대유에 주요 인사들의 자녀들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7년가량 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의원은 "아들이 지난 2015년 입사해 5, 6개월 전 그만뒀다"며 "화천대유의 설립자와는 과거 검사 시절 검찰 출입기자로 알았을 뿐, 아들의 입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도 화천대유에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박 전 특검 역시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다 대장동 개발지구 인근에 유력 정치인 가족 소유의 땅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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