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권하얀 /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태아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임신부와 가족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모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에 조기 출산하면서 사산된 사례인데요.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있지만 임신부 입장에서는 불안한 게 현실이죠.
권하얀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권하얀]
안녕하세요? 연세의대 권하얀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산모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에조기 출산하면서 사산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흔치 않은 일입니까? 국내외에서 어떻습니까?
[권하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아가 이렇게 코로나 확진된 산모에서의 태아가 사망된 케이스는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감염의 자궁 내 태아 사망이 약 1.2%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는 되어 있기는 합니다.
[앵커]
해외에서도 1.2% 정도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정부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그러니까 태아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거든요. 임신부가 걸려서 태아가 걸렸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권하얀]
네, 저도 뉴스로 이 소식을 접한 터라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이게 태아가 엄마한테서 수직감염 됐다는 뜻은 엄마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태반을 통해서 직접 전달이 되고 그래서 이 태아가 감염이 되었을 때 저희가 수직감염이라고 하는데요. 이 양성된 결과가 단순하게 분만할 때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이 태아에게 또 노출될 수 있거든요. 이걸로 인한 양성인지 아니면 정말 엄마의 혈액에 있는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서 아기한테 넘어가서 아기가 감염된 다음에 나타난 확진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고 해서 반드시 태아가 감염된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군요?
[권하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지금 26주 된 산모니까 임신 7개월 정도 된 산모였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빨리 조기 출산한 상황입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이렇게 조기 출산할 가능성도 커지는 겁니까?
[권하얀]
임산부에서 만약에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그냥 일반 산모보다 조산의 위험도 올라가고 조산의 위험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은 폐가 약하기 때문에 사실 독감이나 사스나 이런 것들도 호흡기 감염의 고위험군이거든요. 그래서 집중치료시에 치료를 받거나 아니면 인공삽관을 해야 되거나 아니면 임신중독증, 조기 진통 이런 것들도 모두 그냥 감염되지 않은 산모보다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위중증 확률도 높아지는 거고요. 그리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신부가 사실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 해당 산모도 백신을 맞지 않았거든요. 의료 현장에서 산모님들 많이 만나실 텐데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권하얀]
요즘에 많이 코로나 백신이 임산부에게 허용된 이후에도 어쨌든 백신이 정말 안전한가에 대해서 많이들 걱정하시는데요. 제일 많이 걱정하시는 건 사실 유산 그리고 아기한테 기형이 없는지 이런 것들로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혹시 아기가 잘못되는 건 아닌가요? 또는 아기한테 기형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산이라든가 기형,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외국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이 임신부를 상대로 많이 진행된 상태니까요. 보고된 사례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권하얀]
물론 백신을 임신하고 난 다음에 맞으신 분들 또는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고 백신을 시작해서 다 완료하신 분들한테서 이게 2020년 12월부터 백신이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데이터들이 모여서 나온 데이터에 따르면 물론 유산이나 기형이나 이런 것들이 보고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그냥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한테서 나타나는 비율이랑 큰 차이가 없는지 아니면 여기가 더 많이 높은지 이거에 대해서는 아직 데이터가 더 쌓여야 되어서 그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래도 백신을 맞는 게, 코로나에 걸려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들을 예방하는 게 임산부에게는 더 좋겠다고 해서 백신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산모들은 그럼에도 지금 걱정이 많을 것 같거든요, 임신부들은. 교수님은 어떻게 설득을 하고 계시는지요?
[권하얀]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실 이 백신이 너무 좋아서 또는 이게 너무 안전해서 맞는다기보다는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임산부들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또 임산부뿐만 아니라 사실 임산부는 아기를 데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태아에게 생길 수 있는 합병증들이 매우 크고 또 백신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건 입증되어 있으니까 저는 코로나에 걸렸을 때 그런 안 좋은 리스크를 생각을 하셔서 맞으라고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임신부 중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후에 열이 나는 게 사실 임신부들한테 상당히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백신 접종을 하고 열이 나게 되면 약도 마음대로 못 먹어서 불안하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거든요.
[권하얀]
그런데 타이레놀이라고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이 약은 임산부들에게 사용해도 괜찮다고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열이 나는 경우에는 그 약을 드셔도 됩니다.
[앵커]
타이레놀을 먹어도 된다는 말씀이고요.
[권하얀]
열을 조절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의 경우에는 임신 12주가 지나면 전문가의 상담하에 백신 접종을 임신부들이 해도 된다는 입장인데 사실 출산을 할 때 그러면 백신 효과가 임신 개월수가 10개월이잖아요. 그래서 그때 효과가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태아들에게도 항체가 없어져 있는 상황이 아닐까. 그래서 너무 빨리 맞는 게 안 좋지는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권하얀]
그런데 일단 항체가 물론 그 아기의 제대혈이나 또는 백신을 맞으신 분들의 모유에서 항체가 발견된다는 그런 연구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어느 정도의 항체가 아이를 보호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역가까지 되는지는 아직까지 연구결과가 없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맞으시면 아무래도 항체역가가 높은 상태에서 아기한테도 넘어가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아서 최대한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시기, 그때 맞으실 수 있다고 하면 맞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맞을 수 있을 때 맞는 게 좋다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그러면 지금 앞서서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중증률이 높다는 설명을 해 주셨는데 현장에서 보셨을 때 어떤 위험들, 어떻게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위험해서 위중증률이 높아지는지 이걸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권하얀]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폐와 관련된 합병증입니다. 임신부들이 이런 폐렴,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코비드에 감염되면 폐렴이 심하게 생길 수 있고 그러면서 세균에 의한 감염, 이런 것들이 같이 나타날 수 있고요.
그리고 몸에서 사이토카인이라고 해서 코로나 감염이 된 다음에 나오는 항체 그런 나오는 것들로 인해서 오히려 이것들로 인해서 다른 장기들이 손상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집중치료실로 가서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많고 그리고 인공삽관을 해야 되는 경우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임신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또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되나, 고민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언제 맞는 게 좋습니까?
[권하얀]
사실 CDC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임신하신 분들이라도 어쨌든 코로나 백신을 맞는 걸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되어 있는데요. 임신율을 떨어뜨리거나 또는 유산율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은 초반에 유산이 되는 게 백신과의 연과성이 확실하지 않아서 그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잘 상의하셔서 결정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권하얀 교수님 역시 임신부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권하얀 신촌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권하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