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오미크론, 한 달 내 우세종 될 수도?

2021.12.07 오전 09:43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금 지표만 보면 위험도 단계에서 매우 높음 단계가 유지됐는데 그 안에 구체적인 지표들을 보면 상황은 훨씬 악화된 상황인 거죠?

[정기석]
네, 지금 병상 여력 대비 얼마나 포화도가 됐냐면 벌써 100% 넘었었죠. 그 얘기는 도저히 수용이 안 된다는 그런 얘기고요. 지금 제가 화요일 아침마다 대담을 하는데 매주 나올 때마다 신기록입니다. 계속 올라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과연 우리가 준비를 어디까지 하고 있어야지 이걸 빨리 가라앉힐 수 있나라는 그런 우려가 계속되는데요. 아직까지 병상 준비나 이런 것들이 그렇게 수월치 않은 것을 봐서는 당분간 입원의 적채라든지 중환자의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저희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을 조금 전에 전해 드렸는데 취재기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명신 기자.

오늘도 5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군요?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629명 늘어난 4,954명입니다.

어제 휴일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게 또다시 5천 명대에 근접한 건데요,

월요일 발생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36명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환자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4천924명, 해외 유입 사례가 30명입니다.

수도권에서만 3천692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 774명, 사망자는 64명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의료 대응 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6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3.6%로 하루 전보다 3%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8%이고, 경기 77%, 인천 93.7%로 집계됐습니다.

남은 병상은 서울 43개, 경기 84개, 인천 5개로 수도권 전체에 132개뿐입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로 전날보다 2.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어제보다 63명 줄어든 919명으로 나흘 이상 대기자는 3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병상 대기자 가운데 70세 이상은 494명,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자는 425명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2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취재기자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 알아봤는데 오미크론 감염자가 12명이 추가된 게 오늘 또 주목되는 내용이에요.

[정기석]
놀랍습니다. 굉장히 빨리 증가했죠. 우리나라 델타가 왔을 때에는 4월 초에 시작해서 6월 말에 10% 근접할 때까지 한 두 달 남짓 걸렸고요. 그다음에 7월 초부터 10%를 점유하더니 매주 10%포인트가 올라서 9월 초에 100%가 됐습니다. 오미크론이 이 추세라면 앞으로 아마 두 달 안에 100% 아니면 우세종이 되는 50% 넘을 기세인데요. 과연 오미크론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정말 경증일 것인가, 정말 중증률을 확 줄여서 우리가 차라리 더 낫다, 이게 더 낫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낫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의 관점입니다.

[앵커]
일단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어쨌든 전파력은 역대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고 대화를 했는데도 옮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우리나라 식당의 예인데요. 저는 마스크 쓰고 한 1분 남짓, 2분 남짓 대화해서 옮겼다고는 생각이 안 듭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쓴 상태입니다. 오히려 식당에서 한 분은 주방에 계시고 걸린 분, 환자분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다는데요. 한 두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식사할 때 마스크를 벗으니까 그때 나온 비말이 식당 내의 환기 상태에 따라서 주방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 시설마다 자기 시설 안에서 환기가 어떻게 되는지를 좀 보는 그런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향 하나 피워놓으면 공기 흐름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쪽으로 자꾸 흘러 들어가면 비말이 계속 분출되면서 안쪽으로 들어갔을 수 있고 그분이 주방에서 열심히 일할 때는 아마 사람 접촉이 없으니까 마스크를 벗었을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비말이 이 테이블에 튀면서 나중에 치우다가 그다음에 손으로 만진 다음에 무심코 코나 입에 대면 들어가는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런 상황이 더 합리적이다, 과학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다 유추해 본다면 같은 식당 안에 있다면 감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거네요.

[정기석]
그래서 제가 마스크 벗고 어디 들어가서 있는 상황, 그게 식당이 됐든 카페가 됐든 또 아니면 부주의하게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그 상황을 최대한 줄여야지 우리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홍콩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격리돼 있던 사람이 잇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이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기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세요?

[정기석]
재미있는 건 홍콩에서 늘 그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사스 때도 변기를 통해서 공기감염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홍콩에서 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홍콩 건물들은 대개 오래됐기 때문에 아마 환기 시스템이 최근에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시스템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기통을 통해서 들어갔을 수도 있고요. 비말이 정말 운 나쁘게 날아들어가서 그 안에서 흡입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는데 공기감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기감염이 되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스튜디오에도 공기에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비말이, 비말이 아니라 그 공기 자체에 바이러스가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그렇기 때문에 칸막이 이런 게 다 소용 없는 거잖아요.

[정기석]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는 비말이지 공기감염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물 노후화 가능성도 얘기해 주셨는데 환기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노후화된 건물도 많고 밀폐된 곳도 많고 그렇잖아요. 이게 만약에 공기전염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대응 자체를 다르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질병청에서 슬기로운 환기 가이드, 그냥 쉽게 슬기로운 환기 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배기구를 어떻게 설치해야 되고 심지어는 수도관이 나갈 때 일정하게 물을 채워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 다 챙기라고 나와 있고요. 건물별로 나와 있거든요. 문제는 그걸 각 시설 관리가 또 개인이 다 알고 따라하느냐. 그리고 영세 업체에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되어 있느냐, 좀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것들이고요.

지하에 있는 작은 업소는 선풍기 하나 틀어서 바깥으로만 바람을 내밀어도 환기가 확 좋아지면서 굉장히 좋아지고요. 질병청의 다른 발표에 의하면 그렇게 환기를 하면 감염의 위험이 3분의 1로 준다는 그런 실험을 해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환기에 대해서는 좀 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면 감염자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겨울이라 또 문을 닫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에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기석]
맞습니다. 문 열면 손님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기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공기 중으로 전파가 된다, 이렇게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전파력이 더 센 만큼 환기에 더 신경 써야 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정기석]
공기 전파는 비말 전파하고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비말은 우리가 2m라는 그 안에서 제가 말을 해도 알게 모르게 약간의 침이 튀면서 이게 뜨거든요. 대개 무겁기 때문에 2m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기침을 세게 하면서 말을 세게 하면 훨씬 더 멀리 갑니다. 5m도 가고 8m도 가는 실험이 있습니다. 공기 전파는 그냥 공기에 뜨게 됩니다. 그러면 이 공기를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공기 안에 하루 종일이라도 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얘기가 조금 다른 얘기고요.

[앵커]
그러면 이거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양태와는 다른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정기석]
만일 공기 전염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된다면, 확인이 되면 이건 완전히 다른 것이고 혹시는 그것 때문에 이렇게 전파력이 강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지금 벌써 5차 전파 국내 얘기 나오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니까요. 그래서 지금 관건이 이 오미크론의 치명률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증상이 경미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치명률이 획기적으로 떨어지는 바이러스라면 이게 우세종이 될 경우에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물론 반대면 재앙이 되겠지만요. 그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전파력이 3배 정도 높다고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러면 만일 우세종이 된다면 지금 5000명 나오는 환자가 1만 5000명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치명률이 3분의 1로 줄어들면 안 됩니다. 그러면 사망자는 똑같아지니까요. 3배로 늘고 3분의 1이 되는 거니까. 10분의 1이 되어야 되고요. 지금 우리 델타의 치명률이 거의 1%가 다 돼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10분의 1이 되면 0.1%, 우리나라에서 수리적으로 추정하는 가장 높은 정도의 독감 치명률이 되는 겁니다. 오미크론이 0.1% 가까이 접근한다. 그러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는데 사실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오미크론이 그렇게 안 갑니다. 델타만 해도 우리가 버겁거든요. 지금은 델타에 집중할 때고. 만약에 그게 10분의 1이 됐을 때 정말 우리한테 축복이라면 밸런타인 선물 정도 될 겁니다. 앞으로 한 두 달은 지나야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앵커]
2월달까지는 봐야 되는 거군요.

[앵커]
그 전까지는 일단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기석]
지금 우리 델타에 집중해도 정말 버겁습니다.

[앵커]
두 가지 바이러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게 또 우려가 큰 거잖아요. 한 두 달 정도는 그런 힘든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겠군요.

[앵커]
둘 다 걸릴 수도 있어요, 교수님? 델타도 걸리고 오미크론도 걸리고.

[정기석]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요. 그러니까 델타에 걸리고 독감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델타에 걸리고 예를 들어서 요즘 많지는 않지만 홍역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변이종 2개가 한 사람 몸에 들어가서 이렇게 같이 발견되는 경우는 다른 바이러스도 좀 드물고요.

[앵커]
2개가 경쟁하는 건가요?

[정기석]
들어가서 워낙 침투를 잘하는 쪽을 중심으로 걔네들이 들어가서 우점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행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률이 있는지 이걸 알려면 어느 정도 기다려봐야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게 핵심인데요. 지금 치명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전자 분석이라든가 실험실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 몸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고요. 각 연령대별로 그다음에 그 환자의 건강 상태별로. 기저질환이 있느냐, 면역이 어떠냐 등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소위 층화된 연구가 나와야 되고요, 관찰적인 연구가 나와야 되고. 그러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들이 생겨야 그 분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은 안 돼도 밸런타인데이 선물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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