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쏟아지는 대선 여론조사 독해, 잘하면 결과가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2021.12.08 오후 06:4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12월 08일 (수요일)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쏟아지는 대선 여론조사 독해, 잘하면 결과가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미래 교육이 열리다, 이 시간에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며 꼭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주제들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대선이 내일이면 90일 남았다고 하죠. 후보들도 바쁘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언론들도 바쁩니다. 전문가들도 바쁘죠.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제일 바쁩니다. 여론조사, 많이 여러분들 접하실 텐데. 여론조사를 독해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독해를 잘해야 또 정치가 보인답니다. 여론조사 독해법, 오늘 한번 이분에게 배워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사실 제일 바쁘실 때 아니에요. 여론조사 공표,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 이택수> D-6까지니까요. 3월 9일 날 내년 대선이 있는데, 3월 3일부터는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데. 여론조사 한 거를 공표 보도를 못 해요.

◇ 김혜민> 그럼 3월 3일까지는 계속 바쁘실 예정이네요.

◆ 이택수> 이후에도 계속 바쁜 게 또 저희가 블랙아웃 기간에도 조사는 합니다. 조사를 해서, 또 당일 발표되는 예측 조사. 출구조사. 혹은 예측조사 데이터를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 김혜민> 계속 바쁘실 예정이시군요.

◆ 이택수> 그렇죠. YTN 같은 경우도 보도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해서 분석을 하기 때문에, 보도국도 바쁘고 저희도 바쁘고.

◇ 김혜민> 맞습니다. YTN 애청자 뿐 아니라 보도나 뉴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 대표 이름 석 자를 굉장히 낯익게 들으실 것 같은데, 리얼미터는 워낙 유명한 여론조사 기관이고. 2005년부터 정치조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맞나요.

◆ 이택수> 2005년도에 설립이 됐고 노무현 대통령 3년 차 때 설립이 된 겁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국내, 또 세계 최초로 주간 여론조사를 위클리로 시작을 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16년째 주간 조사를 하고 있고, 2009년부터는 월화수목금. 일간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일간으로도 조사를 지금 하고 있고. 매체 제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YTN과 매체가 돼서 오늘도 이제 대통령 선거, 이번 4주차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16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16년째, 매일 바쁘셨겠네요. 듣고 보니까. 매일 조사를 하면.

◆ 이택수> 그러니까 토요일, 일요일 그래도 조사 안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근무하는 날은 저도 똑같이 여론을 매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실 노무현 대통령께서 3년 차 때 저희가 이렇게 주간 단위로 하다 보니까 리얼미터가 먼저 시작을 했고, 그다음에 이제 한국 갤럽도 같이 하고. 주간 단위 조사를 하는 곳들이 생기다 보니까 대통령 성적표가 매주 나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시에 청와대 정무 파트는 굉장히 불편해했죠. 계속 넘어오는 거죠.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이제는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에는 ‘아, 쟤네들은 왜 매주 조사를 하지?’ 이랬을 겁니다.

◇ 김혜민> 라디오는 청취율 조사를 분기별로 하거든요. TV는 매일매일 시청률이 나오지만. 제가 그래서 TV 피디 안 했잖아요. 라디오 PD 했잖아요. 그런데도 이 분기가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제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매주 성적표가 나오니 불편했을 법도 하지만 정말 리얼미터, 그 말처럼 또 여론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하니까요. 한국정치조사협회 회장이기도 하세요. 한국정치조사협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 이택수> 기존에 조사기관들의 협회가 현재는 두 개가 있고요. 원래는 한국 마케팅 조사협회가 먼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많이 들어봤던 큰 업체들. 저한테는 선배 업체들인데, 한국 리서치. 한국 갤럽. 코리아 리서치. 리서치 앤 리서치. 여기는 생긴 지가 보통 한 20년 이상, 30년 이상 된 업체들이고요. 규모도 크죠. 선배님 회사들이니까. 그런데 이제 이쪽 협회가 미국에 있는 다른 선진국에 있는 조사기관들과 좀 다른 게, 자동응답 방식. 그러니까 ARS 조사를 인정을 안 합니다. 미국 갤럽은 ARS 조사를 IVR 조사라고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존 마케팅 조사협회는 ARS 조사를 하지 말자, 결의를 했습니다. 미국과는 다르게. 그래서 저는 ARS 조사의 장점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나기에 마우스 투 마우스. 직접 얘기하는 것보다는 버튼을 누르는 비밀투표 방식이 민감한 조사에 있어서 더 솔직하다 보니까 부동층. 이제 영어로 돈 노. 그래서 DK 관련된 논문들도 많은데 지금 전화 면접이나 ARS 조사 방식의 차이, 잠시 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만 그 방식의 차이가 결국에는 부동층의 규모와 차이가 있고, 미국에서는 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라고 ARS를 거기는 IVR이라고 부릅니다. IVR 조사를 어떤 때 하느냐. 인종 문제, 무슨 동성애 문제. 옆에 사람이 있을 때 저는 백인, 흑인 관련된 이런 입장을 얘기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옆에 내가 백인이고 옆에 흑인이 있으면. 또 동성애 문제도 마찬가지고 등등. 대마초 문제라든지, 마리화나. 이런 거 IVR로 했을 때 솔직한 답변들을 많이 받아 내기 때문에 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상하게 마케팅 조사협회가 IVR 조사, AR 조사를 하지 말자고 결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처럼 인정하자는 취지의 조사 기관들을 제가 귀합을 해서 리얼미터 같은 경우는 지금 전화 면접 ARS를 병행을 하거든요. ARS만 조사하는 업체들도 있고, 그래서 이 업체들을 귀합을 해서 한국정치조사협회를 저희가 만들어서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여론조사라는 게 정치 관련된 내용만은 아니지만, 한국정치조사협회라고 이름을 지으신 것만큼 우리나라는 유독 정치와 관련된 여론조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건 맞죠. 그 이유는 대한민국이 유독 정치에 집중돼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 이택수> 우리나라가 아시다시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한반도 주변은 아주 긴장이. 그래서 누구를 뽑느냐, 어느 정당이 여당이 되느냐에 따라서 남북관계도 좌우되고 한미. 또 한중 한일 관계들이 좌우가 되죠. 이건 개개인 국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정치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리고 정치적인 자체가 또 제가 볼 때는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있지 않나.

◇ 김혜민> 정치적인 DNA는 왜 생겼을까요.

◆ 이택수> 저는 이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성서에 보면 노아의 방주 때 이 셈, 함, 야베. 이렇게 삼형제가 있었는데 셈 족이 있고 함 족이 있고 야베 족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셈족의 자손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유태인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제 성서 학술자들에 따르면 셈족에 해당이 됩니다. DNA를 실제 분석을 했을 때 일본, 한국은 셈족들이 많이 있고. 그 DNA가. 그거는 이제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추론도 있는데 아무튼 그런 셈족으로서의 DNA. 그 제사장 민족. 유대인하고 우리나라는 8월 15일 한가위 있잖아요. 그것도 음력으로 같은 날 쇠고요. 미국에서 뿌리 내리는 그 과정이 굉장히 비슷하고. 그래서 뭔가 이 제사장 민족들은 사실은 리더십이 굉장히 많고 또 이런 정치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나. 이건 제 개인적인 추론입니다.

◇ 김혜민> 네, 우리 이택수 대표님의 개인적인 추론인데. 저는 이스라엘까지, DNA까지 갈 것도 없고 사극 같은 거 보면 우리나라 이제 조선의 붕당 정치다. 이런 거 보면, 우리는 그 정치가 생활화돼 있는 민족이다. 그리고 이 양당의 싸움이 그때부터 이어져 왔구나, 라는 것들을 바라보게 돼요. 굉장히 민감하게.

◆ 이택수> 오래된 정치의 역사. 그러다 보니까 정치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좀 비참한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근데 또 막장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코믹적인. 어떻게 보면 웃기는 요소들도 굉장히 많이 발견이 되고, 여러 장르가 다양하게 있죠.

◇ 김혜민> 그게 전 슬프던데요.

◆ 이택수> 슬픈 일이죠.

◇ 김혜민> 정치가 웃겨서 너무 슬퍼요.

◆ 이택수> 그래서 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지기도 하고. 또 국회에서 액션 활극이 가끔 벌어지기도 하고. 지금 선진화 법 때문에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무슨 해머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 김혜민> 그런 적이 있었죠, 정말.

◆ 이택수> 그러니까 코믹 장르, 액션 장르, 막장 드라마. 모든 게 다 담겨져 있다 보니까 이게 선거 때 되면 그게 심해지고 시청률도 굉장히 높아지고 이런 거죠. 그래서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까.

◇ 김혜민> 여론조사를 업으로 하시는 분이니까, 그럼 여론조사가 이런 한국 정치사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이택수> 저는 2006년부터 주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너무 여론조사가 많은 것이 아니냐.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많아지면 국민들이 전화를 많이 받게 되고, 좀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래도 집단 지성의 목소리가 매체를 통해서 보도가 되는 것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의 자세가 90도로 굽혀지다가 선거가 끝나면 직립보행을 하는. 그래서 선거 트랄로피테쿠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2006년도에 리얼미터가 주간 조사를 하면서 이 선거 트랄로피테쿠스의 기질이 조금 바뀌어서, 평상시에도 매주 평가를 받으니까. 각도가 직립보행이 조금 숙여진 채로 중립 보행을 잘 안 하는, 그래서 국민이 주인이다. 민주주의에 굉장히 중요한 어떤 도구가 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매주 평가 받는 정당, 또 대통령. 이런 과정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보다 더 겸허해지고, 계속 국민들한테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리는. 그런 문화에 저는 기여했다고 보고요. 물론 부정적인 요인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긍정적인 요인이 훨씬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좀 겸허해져야 되는데 보면 저도 이제 청취율이 높게 나올 때는 믿고 낮게 나오면 안 믿거든요. 이건 표본이 잘못됐을 것이야, 이러고. 그런 것처럼 정치인들도 본인 좋은 것만 받아들이는 거 아닙니까.

◆ 이택수> 그렇죠. 내로남불의 아주 전형을 또 보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 기관들은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악플을 많이 당하죠. 그래서 리얼미터는 이른바 댓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구라미터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국 갤럽이 여론조사에서 발표했어요. 그런데 그건 안 믿겨진다. 못 믿겠다고 하면 구라미터, 어디서 거짓말 짓이야. 아니, 한국 갤럽이 조사했는데. 그리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했는데 구라미터. 우리 직원들은 처음에는 막 화를 냈어요. 그런데 이제 여론조사의 대명사가 그렇게 리얼미터가 됐구나.

◇ 김혜민> 그 이름을 너무 잘 지으신 거예요. 작명을, 너무 긴데. 다른 회사는. 딱 떨어지잖아요.

◆ 이택수> 그래서 악플이 또 너무 없으면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악플도 달리고 해야 우리가 뭔가 일을 하고 있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자, 구라미터 아니고요. 리얼미터입니다. 왜 리얼미터가 신뢰성이 있는지 대표님께서 이제부터 설명을 해주실 텐데.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며칠에 한 번씩 듣고 있지만, 여론조사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라요. 설명을 좀 해 주세요. 상식선에서.

◆ 이택수> 일단 YTN 하고 리얼미터가 지금 사실상 매주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중심으로 하다가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서 대선 여론조사를 오늘 새벽에도 발표를 했습니다. 진행 과정이 어떻게 되면 YTN 보도국에 정치부 기자분들 계시잖아요. 그 여론조사 담당하는 기자 분들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YTN 담당 직원들이 있을 거고. 그러면 설문 협의가 가장 먼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건 성, 연령, 지역. 이념 성향.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물어보죠. 물어보고 그다음에 대통령 지지도는 어느 정도 패턴화 돼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보기 설정인데 지금은 대체로 다자 구도도 5명만 넣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그런데 이제 일각에서는 왜 군소 정당, 의원이, 의석이 없는 정당은 왜 포함시키지 않느냐. 대표적으로 허경영. 김재연. 조원진. 또 최근에 출마 선언한 손학규. 왜 우리는 안 넣어주냐. 그래서 이제 그런 협의를 YTN과 리얼미터가 하고요. 두 번째는 샘플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니까 표본 추출을 안심번호로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SK, KT, LG 핸드폰 번호로만 할 것이냐. 아니면 유선전화를 10%로 반영을 시킬 것이냐. 아니면 RDD 방식으로 할 것이냐. RDD 방식은 뭐냐 하면 선관위로부터 SK, KT, LG 걸 받는 것이 아니라 010 다음에 8천여 개 국번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에 000부터 999까지 만들어 놓은 다음에 거기서 랜덤 샘플링을 하는 방식입니다. random digit dialing의 약자인데, 안심번호로만 100% 하는 여론조사 기관들의 결과는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알뜰폰. 알뜰폰이 무려 1천만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구가 5천만이니까 1천만이면 20%잖아요. 20% 알뜰폰 사용자는 안심번호 100% 여론조사에서는 잡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 통신사 3사로만 잡으니까. 4천만에서만 뽑으니까. 그런데 여론조사는 누구나 동등하게 뽑힐 확률이 있어야 합니다. 그 추출의 제1 원칙인데, 유선전화를 쓰는 사람도 아직도 1천만 회선이 있습니다. 유선전화로만 따져도 5천만 중에 1천만 회선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최소 5%는 반영해야 된다. 왜냐하면 그중에는 자영업 중도 회사에서, 또 가게에서 많이 쓰니까. 그래도 5% 정도는 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리얼미터 YTN 조사는 가급적이면 동등하게 뽑힐 확률을 보장하기 위해서 RDD 방식에 유선전화까지 포함시키다 보니까. 실제 알뜰폰과 유선전화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조금 유리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표본 추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요. 그다음에 일상적으로 물어보는 질문 외에 이번 주에는 어떤 이슈를 물어볼까.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평가를 물어볼까, 등등을 논의를 하게 되죠. 그래서 그런 유무선 비율이라든지 아니면 전화 면접이나 ARS냐. 여러 다양한 방식에 따라서 조사 결과가 조금 차이가 있어요. 박빙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좀 높은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제 우리 애청자분들께서는 어떤 조사 기관의 결과를 볼 것이냐를 정한 다음에 그 추이를 보셔야 됩니다. 같은 조사 방법으로서의 추이. 그런데 이제 이 조사기관 거 보다가 또 다른 조사기관. 예전에는 언론에서도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조사 방법이 다른데 그래프를 한 곡선으로 그리고.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이제는 언론에서는 거의 그런 일이 없어졌고요. 우리 애청자분들께서도 이제 조사 방법별로 좀 다르게 보셔야 될 필요가 있고. 그런 것들을 좀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한규섭 교수님이라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여론조사 결과들을 다 취합을 해서 종합해서 또 발표하는. 2주째 지금 하고 계신데 뭐 그런 식의 빅데이터 방식 분석도 볼 필요가 있고요. 다양하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저도 맨날 여론조사 보면서 아, 이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야. 표본은 어떻게 정해지는 거야. 플러스, 마이너스. 이거 뭐야, 했는데 지금 설명을 너무 해주셨어요. 그리고 여론조사 볼 때는 추이를 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 기관의 것들을 조금 계속해서 팔로우 하는 게 중요하다.

◆ 이택수> YTN 리얼미터가 아주 신뢰가 가지 않겠어요.

◇ 김혜민> 그럼요. 여기는 YTN이니까요.

◆ 이택수>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도요. 서울시장 보궐 선거. YTN에서 띠띠띠에서 발표한 리얼미터 결과가 0.3%포인트 차이로, 두 후보 모두.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투표소에서 나가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1% 차이 났습니다. 0.4% 포인트 차이는 아주 거의 그냥 쪽집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 김혜민> 이 방송을 지금 YTN 사장님이 듣고 계셔야 될 텐데, 리얼미터 사장님은 나오셨으니까. 사장님이 부디 듣고 계시기를. 이 말을 이슈앤피플에서 했다는 게 저는 중요한 거예요.

◆ 이택수> 다시 듣기로 제가 링크를 사장님, 보도국장님, 정치부장님한테 보내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여론조사 독해법에 대해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대표님 연세대학교 출신이시잖아요. 무슨 전공하셨어요.

◆ 이택수> 학부에서는 철학 전공했고요. 대학원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습니다.

◇ 김혜민> 아니, 철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인데 어떻게 눈에 보이는 수치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업으로 삼게 되셨어요.

◆ 이택수> 철학처럼 좋은 학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한국갤럽 작고하신 박무익 회장님도 서울대 철학과 나오셨고.

◇ 김혜민> 왜일까요. 왜 철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 이택수> 철학이 모든 학문의 근본이죠. 사실 법학에서도 또 법 철학이 있는 거고, 어떤 분야건 철학적인 기본 소양이 있어야 사람이.

◇ 김혜민> 그런데 별 이유가 없다는 걸로 들리는데요.

◆ 이택수> 그런데 이제 사실 이거는 표면적인 이유고, 실은 제가 고등학교 때 꿈이 개그 콘서트 PD였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그다음에 대학원 신문방송학 가서 방송을 전공한 다음에 어떤 PD보다도 더 훌륭한 개콘 PD가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 대학원 가서 생각이 바뀐 겁니다. 이게 개콘 PD보다는 기자가 낫지 않겠느냐. 그래서 기자 공부를 좀 하다가 결국에는 시청률, 청취율. 이런 거에 또 제가 꽂혀서. 제가 수학을 잘했거든요. 문과 쪽이었지만. 수학은 항상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시청률, 청취율. 그래서 시청률 조사 기기가 피플미터예요. 나는 리얼미터라고 이제 인터넷 접속률. 혹은 이런 조사. 이거 좀 아주 제일 정확하게, 한번 세계적으로 한번.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된 건데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혜민> 제가 참, 인터뷰 들으면 정리를 잘하는 사람인데, 정리가 지금 안 되고 있는데 사람의 인생이 그렇죠. 어떻게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게 딱 떨어지겠습니까.

◆ 이택수> 그런데 이 일이 제일 반응이 좋았어요. 제가 다른 일을 이런저런 일을 시도해 봤는데, 이 일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아부든 뭐든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김혜민> 지금 1003님이 대표님, 어쩜 말도 이렇게 잘 하세요. 문자 보내셨고. 우리 3409님은 라디오 분기별로 청취율 조사. 이것도 스트레스죠. 16년째 여론조사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님,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대단하시네요. 저는 TV에서 그냥 각 잡고 되게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것만 듣고 진지한 분인 줄 알았는데 웃기시네요.

◆ 이택수> 제가 머리도 흰머리를 일부러 염색을 안 하는 게 도사처럼 보여야 되는, 그런.

◇ 김혜민> 아니죠. 여론조사는 명확한 팩트가 있는데 뭐하러 대표님이 도사처럼 보여요.

◆ 이택수> 뭔가 이 경륜도 있고, 품격도 있고. 좀 그렇게 보여야 되는. 너무 어려 보이면요. 제가 이제 흰머리가 한 30대 후반부터 났는데, 너무 어려 보이면 안 믿습니다. 그래도 좀 중후하게 흰머리도 있고.

◇ 김혜민> 알겠어요. 대표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저희 방송에 또 연세대학교 런어스에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동문들이 또 이런 동문도 있다. 이런 걸 아셔야 될 것 같아요. 대선 이야기 좀 해봅시다. 이번 대선 이야기. 많은 전문가들이 정말 모르겠다. 역대급으로 모르겠다는 선거다, 하는데 대표님 생각도 그렇습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사실 이맘때에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당선이 된 사례가 6번 중에 5번. 6전 5승 1패. 그런데 이제 이런 케이스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각 당의 경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먼저 뽑히느냐. 먼저 뽑힌 후보가 7전 6승 1패였어요. 이재명 후보는 사실 먼저 뽑혔습니다. 이 케이스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죠. 그런데 100일 전 여론조사 케이스에 따르면 또 윤석열 후보가 유리해요. 그래서 이게 참 알기 어려운, 예측하기 어려운 케이스인데. 사실 프로야구도 그렇지 않습니까. 처음에 한국시리즈 1승을 하면 무려 우승 확률이 75% 이상이에요. 그래서 이런 전례들이 지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2017년 대선이야 탄핵 때문에 그렇다 치고. 2012년 대선이 지금이랑 굉장히 유사하게 박빙으로 아주 팽팽하게 치러졌던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언론의 정보 소비량 자체가 달라요. 제가 어제 본 뉴스가 좀 시간이 지나면 어제 본 게 아니라, 한 며칠 전에 본 것처럼. 왜냐하면 오늘 아침에도 뉴스가 엄청나게 생성이 돼가지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의 100일이 과거 2012년도로 치면 한 200일, 300일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아직 본격적으로 TV 토론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도 팽팽하지만, 그런 면도 있지만, 남은 기간이 워낙 3개월 정도 남아서. 한 두세 번은 엎치락 뒤치락. 골든 크로스, 레드 크로스가 계속 반복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길게 얘기해 주셨는데 결론은 이제 모르겠다는 말씀이시죠.

◆ 이택수> 잘 모르겠다. 애청자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건데.

◇ 김혜민> 그런데 요점은 지금의 100일이 예전에 100일 같지 않기 때문에 한 50일 정도 되면 이제 그때쯤이면 알 수 있겠죠.

◆ 이택수> 제가 볼 때는. 실제로 2012년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붙었을 때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당시에 12월 19일이 대선이었는데 12월 16일, 3일 전에 블랙아웃 기간 동안에 일어났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보도가 안 됐을 뿐이죠. 방송 3사와 리얼미터가 똑같이 골든크로스, 레드크로스가 일어나서. 이번에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블랙아웃 기간. D-6 안에.

◇ 김혜민> 결론은 모르겠다는 걸로. 알겠습니다. 1788님이 70평생 여론조사 전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 저는 재수가 안 좋은 사람인가요. 이렇게 문자 보내셨어요.

◆ 이택수> 저도 로또 한 번도 1등 안 됐어요. 마찬가지 확률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국에 핸드폰이 5500만 개 있어요. 실제 인구보다 많아요. 저희가 RDD 혹은 안심번호를 열심히 생성을 해서 뿌리면 이상하게 걸린 사람은 두 번 세 번 걸리기도 하는데 저도 아직 리얼미터 조사를 한 번도 못 받았습니다.

◇ 김혜민> 네, 괜찮답니다.

◆ 이택수> 얼마나 공정하면 리얼미터 대표가 리얼미터 전화를 못 받겠습니까. 이해를 해 주십시오.

◇ 김혜민> 오늘 여론조사 독해법이었는데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독해법이 된 것 같지만,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진짜 모르시는 거죠.

◆ 이택수> 네, 모릅니다.

◇ 김혜민> 네. 지금까지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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