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스탠퍼드 교수도 지적한 생명과학2 20번 문제 입니다.
◇ 황보선: 전문가도 나섰군요.
◆ 이현웅: 네. 조너선 프리차드 스탠퍼드대 교수인데요. 한 응시생이 직접 이 문제를 프리차드 교수에게 보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프리차드 교수가 함께 있는 연구원과 문제를 풀어볼 결과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 황보선: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일부 학생들의 주장대로 그 한 문제를 풀려고 상당 시간이 소요됐을 것 같네요.
◆ 이현웅: 네. 한편 평가원 측에서도 관련 학회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는데요. 한국생물교육학회와 한국과학교육학회의 경우 주어진 조건으로 문제를 푸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기존 정답을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고, 한국유전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엇갈리면 결론내기가 더 어려워지겠네요.
◆ 이현웅: 맞습니다. 예고된 대로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1심 선고가 나올 예정인데요. 문제는 만약 1심에서 응시생의 손을 들어줬을 경우, 평가원이 항소하면 이 문제가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 몇몇 사례를 보면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 황보선: 응시생들 입장에서는 지금 며칠만 밀려도 상당히 혼란스러울 텐데요.
◆ 이현웅: 그렇기 때문에, 1심 판결 전에 교육부와 평가원이 어느 정도 내부 지침을 마련해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만약 판결이 응시생의 손을 들어준다면,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입시에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황보선: 내부 지침을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는 거죠. 모쪼록 빨리 결론났으면 좋겠네요.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n번방 방지법 논란 계속 입니다.
◇ 황보선: 검열 논란이지요?
◆ 이현웅: 네. 지난 10일에 시행된 이른바 ‘n번방 방지법’과 관련해서 이용자는 물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관련 발언도 있었는데요. 윤석열 후보의 경우 ‘귀여운 고양이, 사랑하는 가족의 영상도 검열 대상이 된다면, 자유의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표현과 언론의 자유도 좋지만, 모든 자유에는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면서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은 허락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대표도 나서서 재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잖아요.
◆ 이현웅: 네. 그런데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은 이른바 n번방 방지법이 지난해 5월 통과할 때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의원 50여 명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무책임하게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다소 정쟁화 되는 측면이 있죠.
◆ 이현웅: 이번 조치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부분이, 모든 대화나 자료 공유에 대해 검열이 진행된다고 알고 계신 경우가 있는데요. 카카오톡의 경우 일반 대화방은 적용 대상이 아니고, 오픈 그룹 채팅방에서 불법촬영물 여부만 확인합니다.
◇ 황보선: 사적 대화방까지 적용됐다면 아마 더 큰 논란이 됐겠죠.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결국 구속된 불법 촬영 회장 아들 입니다.
◇ 황보선: 어느 회장 아들을 말하는 건가요?
◆ 이현웅:경기도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인데요. 이 남성은 수년간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옷장 등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고, 본인이 직접 설치하지 못할 때면 개인 비서에게 ‘세차 준비하라’는 암호로 카메라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날짜, 여성의 이름, 나이 등으로 정리해서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황보선: 체포된 게 공항이었죠?
◆ 이현웅: 맞습니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고 했는데요. 경찰이 긴급체포했고, 지난 주말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왜 도주하려고 했냐, 혐의는 인정하냐’ 등의 질문이 있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황보선: 마약 흡입도 의심된다고요?
◆ 이현웅: 네. 본인이 직접 마약성 약물을 흡입하고, 또 일부 여성들에게도 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 황보선: 구속됐으니 조사는 조금 더 속도가 붙겠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네 번째 많관뉴는 김건희 향한 인신공격 논란 입니다.
◇ 황보선: 어떤 이야기인가요?
◆ 이현웅: 지난주 손혜원 전 의원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졌다면서 김건희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대비시켜 올렸습니다. 이어 주말에는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의 sns에 ‘김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며 김건희 씨의 셀카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김건희 씨 ‘과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압박하려는 의도군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서 나왔는데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경우 ‘대선 시기에 한다는 게 후보 배우자의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굴 평가 뿐’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측의 입장은 없었나요?
◆ 이현웅: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측 입장도 있었는데요. 외묘 평가와 인격 살인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홍보 원리를 핑계로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이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 황보선: 시무 7조의 온라인 논객 조은산 씨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고요?
◆ 이현웅: 네. 조은산 씨는 손 전 의원의 용모를 ‘견적도 안 나오는 고생대 생물’이라고 디스하면서 얼마나 고우면 남의 얼굴을 sns에 올려서 알가왈부할 수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 황보선: 정당한 의혹 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방법은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입니다.
◇ 황보선: 묘서동처, 어떤 뜻인가요?
◆ 이현웅: 고양이 ‘묘’, 쥐 ‘서’, 함께할 ‘동,’ 있을 ‘처’.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인데요. 원수사이이면서도 부정 결탁해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는 것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 황보선: 올해 그런 일들이 뭐가 있었죠?
◆ 이현웅: 대표적으로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겠는데요. LH의 제1원칙이 ‘청렴공정’인데, 전혀 청렴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았던 거죠.
◇ 황보선: 참 씁쓸한 ‘올해의 사자성어’이네요. 내년에는 좀 더 밝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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