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 확진 또 '역대 최다'..."오미크론 유행 2주간 정점"

2022.03.12 오전 10:12
■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0만 명이나 늘면서 38만 명대나 됐습니다. 정부가 진단한 정점 구간에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맹렬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요.

발생 규모가 예측치보다 훨씬 커서어느 정도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새 10만 명이나 이렇게 갑자기 폭증했는데요. 글쎄요. 원인이 뭐라고 봐야 될까요?

[신상엽]
글쎄, 제가 보기에는 확진자가 폭증한 게 아니고요.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를 지금 검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 발표대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의 초입에는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보면 주의 깊게 봐야 되는 게 PCR 검사 양성률이 어제가 60%가 넘었고요.

오늘 지금 38만 명이 나왔는데 50%가 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검사한 사람들 중에 절반 이상은 다 확진이 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 말은 뭐냐 하면 지금 아주 증상이 심해서 검사를 해야 되거나 어떤 목적이 있어서 검사를 해서 양성을 확실히 받아야 되는 분 이외에는 검사를 지금 받지 않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밀접접촉자나 동거가족 같은 경우도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으라고는 하고 있지만 권고사항이거든요.

제 주변에 보면 검사 안 하신 분들 많습니다. 더더구나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증상이 요즘 감기 증상 있으면 거의 다 양성 나오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PCR 검사 역량 자체도 굉장히 달리는 상태에서 허덕거리고 있는데 상당수의 국민들은 검사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 발표되는 건 30만대로 나오고 있지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는 하루에 리얼월드 실제 확진자는 100만 명이 넘어간 지가 며칠 된 것 같고요.

지금의 이 오미크론 유행 추세를 어떻게 보냐 하면 저는 인구의 최소한 1500만 명 정도가 걸렸을 때 정점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시점이 지금 왔습니다.

지금 누적 확진자는 500만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는 150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고 하루에 매일같이 정부 발표가 30만이 나오든 40만이 나오든 100만 명 이상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게 열흘만 지나도 1000만 아닙니까? 그러면 보통은 2500만, 전 국민 반 이상이 감염되면 재생산지수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유행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게 아니고 정점을 고원지대를 한 1, 2주는 갈 것 같은데 이 고원지대가 꺾이는 그 순간이 전 국민 반 정도 걸리는 1500만 이상이 되고 3000만 명이 넘어가면 약간 소강상태로 내려가게 될 것으로 보여서요.

아마 3월 내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그 구간이 될 것 같고요. 그런 동안은 계속 정부의 확진자 수 발표는 일부만 찾아내고 있는 거고 실제 리얼월드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우리가 중요시해야 되는 건 의료시스템 부하를 견뎌낼 수 있느냐.

그리고 사회필수기능 유지들, 경찰이나 소방이나 그런 공무원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가 이런 확진자 수가 나오는 가운데서 학생들 이런 부분들이 잘 관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오미크론의 정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정부는 한 열흘 안에 최대 37만 명 수준으로 오미크론의 정점이 올 거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어제)]
이번 주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팀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이다,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을 것이고 최대 인원은 37만 명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정부는 예측을 했는데 오늘 벌써 38만 명을 넘어섰거든요.

그리고 열흘도 아니라 지금 벌써 이 정부 발표가 있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정점을 찍어버렸는데 이게 지금 정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정점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이게 검사 역량에 따라서 확진자 수가 왔다갔다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확진자 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검사 역량에 따라서 왔다갔다한다.

[신상엽]
그래서 100만 명이 발생을 해도 지금 37만 명, 40만 명 이상 검사 확진을 낼 수 없는 그런 역량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검사를 더 많이 응하게 된다면 당일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이틀, 3일씩 밀리기 때문에 결국 확진자 수가 하루에 그렇게 많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정점에 올라온 건 맞고요.

지금 나오는 확진자 수는 전체 실제 확진자 수 20~30%밖에 카운팅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추세만 보는 거지 이 숫자가 많이 늘었네, 줄었네는 휴일이 끼었고 검사 건수에 따라서 달라지는 그런 변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이 정점이 말씀하신 것처럼 꼭 곡선 형태, 뾰족하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정점이 좀 유지가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럼 이번 달 내내는 위험한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거군요.

[신상엽]
그렇죠. 이걸 뭐랑 비교해 보면 되냐 하면 독감 같은 경우가 겨울 중심으로 한 6개월 유행합니다.

계절독감이 유행할 때 확진자가 한 300~700만 정도 나옵니다, 추산하기로는. 그중에서 0.1% 가까이 한 3000~7000명 정도가 사망합니다. 중환자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요.

그런데 지금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2, 3, 4월 3개월 동안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 3000만 명 정도 확진자는 발생할 겁니다. 이미 1500만 명은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1500만 명 이상은 했고 그다음에 하루에 100만 명씩 하면 3000만 명은 금방 차거든요.

그러면 생각을 해 보시면 이게 지금 계절독감 300에서 700명 나올 때도 사망자 수가 나와도 어느 정도 의료체계에 부담이 됐는데 그럼 이렇게 단기간 3개월 동안에 2500~30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다고 했을 때는 사망자 수는 수만 명에 이를 것이고 거기에 준해서 비례해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게 될 텐데 지금 이미 대학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중환자실, 준중환자실, 일반 준중증 병실 할 것 없이 전부 다 차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실제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런 격리병상으로 운영이 안 된다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병실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라고 하고 있는 거거든요.

격리병상이 충분하면 왜 일반병실로 위험한 확진자들을 옮겨서 치료를 합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의료체계 부담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데 보통은 이런 확진자 수가 늘고 그 반영이 보통은 오미크론 조금 늦게 나타납니다.

2, 3주 이상 지나야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확진자 수는 1~2주 전 10~20만 명 나올 때 어느 정도 의료시스템에 부하가 걸리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단기간에 나오게 되고 지금 학생들 개학하면서 접종 못한 12세 미만 같은 경우는 지금 해외 사례들을 보면 전 아이들의 반 이상이 걸리고 있거든요, 유행 한 번 돌면.

그러면 그런 아이들이 한꺼번에 발생을 하게 됐을 때 소아는 소아 나름대로의 의료체계가 있어야 되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역량을 갖추느냐 이런 부분들이 사실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오미크론 확산세의 특징으로 꼽히는 것이 외국의 사례들을 봤을 때 그래프가 정점을 향해서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속도도 상당히 빨리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만약에 교수님 설명대로라면 그 형태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신상엽]
우리나라는 기존에, 이게 조금 역설이기는 한데 워낙에 방역을 잘해 왔기 때문에 실제로 예방접종자 이외에 감염돼서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적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눈덩이가 불어나더라도 작은 숫자에서 불어나게 되면 커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과 똑같이 우리는 낮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오미크론의 유행을 점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이런 상황들에서 눈덩이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안타깝게도 오미크론이라는 유행이 과거 맞았던 백신에 대해서 효과가 떨어져서 돌파감염을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위중증은 줄이지만.

그런 상황에서 경증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규모이고 지금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 규모나 백신접종의 역량을 봤을 때는 그냥 걸릴 사람이 다 걸려야 어느 정도 유행이 통제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전 국민의 반이라는 게 사실 엄청난 숫자 아닙니까?

그런데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충분히 걸리고 나서야만 유행이 통제될 수 있는 그런 상황.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이게 통제가 되기 어려운 그런 상황들까지 왔기 때문에 지금은 확진자 수 자체에 연연할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위중증환자들을 어떻게든 최대한 보호하고 소아나 임신부나 이렇게 취약한 계층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더욱더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핵심으로 초점을 바꿔야 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상 통제가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정부도 지금 검사체계도 바꾸기로 했거든요.

그전에는 PCR 검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그 이전에 예비 단계로 받게끔 했는데 이제는 의료진들이 해 주는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이 나오면 그걸 바로 인정을 해 주기로 했어요.

어떤 이유 때문,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체계가 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 거죠?

[신상엽]
1차적으로는 PCR 검사 역량 자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정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하루에 검사를 내보낼 수 있는 최대의 PCR 역량이 85만 건 정도 되는데 이게 전제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과거에는 검체 5개를 한꺼번에 묶어서 풀링 검사라는 걸 해서 검체를 해서 음성이면 그 한 번으로 끝내고 양성이 나오면 5개를 다 꺼내서 검체 채취를 해서 검사를 했는데 5배 풀링 검사를 80%까지 늘렸을 때 85만 건이 가능했던 건데 지금 확진율이 이렇게 50%, 60% 올라가게 되면 풀링 검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입니다.

어차피 다 꺼내야 되거든요. 그래서 1:1로 검사를 할 수밖에는 없어서 실제적으로 지금 검사 역량은 50~60만 건밖에 되지 않습니다.

50~60만 건을 훨씬 초과하는 검사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일에 검사가 나오지도 못하고 이틀째 나오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확진자 치료제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검사 결과가 이틀째 만에 나오고 이런 상황들이 벌어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PCR 검사 역량 한계 때문에 그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나온 사람들을 받아주기에도 버거운 그런 상황들이 벌어져서 어느 정도의 오류를 인정하고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온 분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세팅으로.

그러니까 과거에 신종플루 때 무슨 PCR 검사 열심히 해서 확진검사 받아서 한 게 아니라 신종플루 막 유행했을 때 그냥 키트로 양성 나오면 병원에서 그냥 타미플루 주고 그랬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그런 형태로 바꿔가게 되는데 사실 그 과정에서의 진단 부분에 문제가 좀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앞서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오류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안고 가겠다는 거군요?

[신상엽]
지금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죠. 지금 키트라는 게 위양성과 위음성이 있습니다.

지금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그 안에 어느 정도라도 있다 그러면 잘 채취만 하게 되면 양성이 나오는 확률이 꽤 높아집니다.

상당히 높고 정부에서는 90% 이상이라는데 사실 그건 검증된 바는 아니고 상당히 높게 나오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에서 일부 발표했던 걸 보면 많게는 10명 중 2~3명은 위양성이 나오거든요.

확진자가 아닌데 확진자로 진단을 합니다. 그러면 그분들은 쓸데없이 격리 당해야 되고 어찌 보면 약까지 먹어야 될 수 있는 상황들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PCR 검사로 갔다가 오게 되면 2~3일씩 늦게 진단이 되면 그게 더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신속항원검사의 어느 정도의 그런 맹점을 인정한다고 했을 때 사실 우리가 하나 놓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키트의 정확성입니다.

식약처에서 여러 키트들을 승인을 해 주고 있는데 사실 맨 처음 키트 승인 때부터 해외 연구 결과들에서부터 문제가 있어 보이는 키트들이 여러 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진단검사의학회나 감염학회에서 계속 얘기를 해 왔고요. 지금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진단키트의 양성률이 훨씬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전문가들이 아무리 열심히 검사를 해도 키트가 엉터리라서 이건 양성이 나와야 되는데 음성을 만들어버리거나 진짜 더 문제는 음성인데 걸리지 않았는데 양성으로 나오는 키트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생각보다.

의료진들이 정말로 열심히 하고 확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사실은 키트의 옥석을 가려줘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거든요. 최근에 학생들한테 진단키트 배포해서 하고 오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양성자가 꽤 나옵니다. 키트 양성자. 그런데 그들 중 상당수가 또 음성입니다, PCR 검사를 해 보면. 키트 오류거든요, 그건.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실제 예전 해외 논문들을 보면 문제가 있는 키트들이 있고 이건 옥석을 가려줘야 된다고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려지지가 않고 지금 더더군다나 정밀도가 떨어지는 오미크론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열심히 검사를 해 주기 때문에 키트가 정확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서 이런 부분들을 다시 검증하고 오미크론에 사용할 수 있는 키트들을 다시 잘 선별해서 옥석을 가려서 이게 장기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잘 가려줘야 되는 것들도 같이 선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제 주변에 보면 종류별로 진단키트를 다 해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PCR 검사를 하든지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좀 낭비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러면 이 과연 신속항원키트 어디까지 인정이 되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한 게 있거든요. 그걸 보면서 교수님 설명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선별진료소를 가더라도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받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건 지금 보건소는 인정이 안 된다고 하는데 선별진료소 역시 인정이 안 되는 건가요?

[신상엽]
결국은 보건소에 선별진료소가 개설이 돼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는 안 되는 것 같고요.

지금 전문가용으로 시행한 것, 그러니까 병의원에서 전문가에서 시행을 하고 병의원에서 바로 환자 등록을 할 수 있는 그런 세팅이 되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소아도 양성이면 바로 확진을 인정한다는 얘기인데요. 아이들 같은 경우도 많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지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이 나오면 그 즉시 바로 격리에 들어가야 되는 건가요?

[신상엽]
지금 사실 확진은 아니고 임상적인 진단이 된 거죠. 그러니까 확진은 PCR로 해야 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병의원의 임상진단만 가지고도 확진자에 준하는 조치들을 취하게 되는 거니까 당연히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럼 PCR 검사는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가요?

[신상엽]
원래 PCR 검사는 60세 이상하고 밀접접촉자 그다음에 의사 소견서가 있는 사람들이 1차적으로는 해 왔고 그런 분들은 사실은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게 맹점이 있는 게 신속항원검사를 오신 분들 중에서 PCR 검사 우선대상자분들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사실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자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신속항원검사는 감염 초기에 2~3일은 아무리 열심히 검사해도 의료진이 검사해도 검사가 양성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감염자들을 다 놓칠 수가 있거든요, 이걸로만 따지면. 그러니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니까 고위험군,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괜찮습니다라고 그러는 게 아니고 PCR 검사 다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분들은.

그래서 기존의 PCR 검사 대상자들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그걸 인정하더라도 음성이 나왔을 때 그분들은 사실 위음성을 많이 상당수가 놓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고려하고 치료까지 고려한다 그러면 PCR 검사를 다시 받으시도록 권유를 해서 PCR 검사 확인 후에 그건 진단인정을 해야 되는 게 맞지 않겠나.

그러니까 음성으로 나왔으니까 진단 자체가 되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PCR 검사를 다시 하도록. 그러니까 기존 PCR 검사 우선대상자들은 다시 하도록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게 초기에는 검사를 하면 양성이 안 나오고 음성이었다가 이틀째, 삼일째 계속하다 보면 이게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신상엽]
거의 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거군요. 지금 앞서도 잠깐 교수님께서 언급하셨지만 정부에서는 이 치료 방식도 바꾸고 있습니다.

앞서서 검사체계의 변화를 저희가 살펴봤는데 치료 역시 확진환자를 일반 의료체계에서도 바로 치료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바꿨는데요. 그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 11일)]
오미크론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데도 호흡기의 질환, 기저질환이 필요한 환자들, 입원환자들이 다수가 지금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음압병실에서만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코로나 환자는 일반 입원병실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음압병실에서 치료하던 환자들을 이제는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도록 한다.

이게 우리 의료체계 문제, 한계 때문인 거지 오미크론의 특성이 바뀌었다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 거잖아요.

[신상엽]
이런 게 있습니다. 지금 오미크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에도 상급종합병원, 대형종합병원의 입원실이 항상 풀베드였습니다. 남아 도는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맨날 항암치료하시는 분들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응급실에서 며칠씩 대기하다가 입원하는 게 코로나19 이전에도 늘상 있었던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지금 민간의 중증환자 진료체계가 한 번도 여유롭게 돌아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코로나19라는 대규모 유행이 터지면서 격리가 필요한 확진자들이 늘어나서 그럼 일반 중환자들을 받던 부분의 일부를 코로나19 격리병실로 떼어줬어야 되고 일반 병실의 상당수도 준중증, 중등증 병실로 떼어줬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보면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이외의 중환자실, 항암치료하시는 분들 병실 입원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굉장히 병실 확보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겼냐면 원래 이 코로나19 격리병실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코로나19가 악화돼서 위중증으로 진행돼서 호흡기가 필요하거나 이런 중환자분들이 들어가셔야 되는데 지금 최근에는 사실 병원 일선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 하면 뇌경색, 심근경색, 투석하고 몸 상태가 안 좋은 중증의 항암치료를 하고 계신 분들이 열이 납니다.

그런데 검사를 해 봤더니 코로나19가 악화된 게 아니라 기저질환이 악화된 거예요. 그러니까 코로나19 감염성은 있는데 이게 중한 게 아니고 기저질환이 중하면 당연히 중환자실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코로나19가 감염 위험성이 있으면 격리병실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건 코로나19로 악화된 중환자 수 숫자를 발표하면서 병실에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병실에 여유가 있었던 적이 없고요.

그러면 거기를 배분하는 문제 아닙니까. 결국 이분은 코로나19도 있고 다른 중환도 있고 이걸 어디다 이분을 치료하느냐, 배분을 하느냐 문제에 있어서 결국은 이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격리병상 운영만으로는 도저히 일반환자들이랑 같이 가능해지지가 않으니까 결국 격리로 따로 떼어놨던 코로나19 환자들이 일반 병실로까지 넘어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반병실에서 이용하고 있던 중환자나 일반환자들은 입원이 더 어려워질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의료체계 전체가 굉장한 부하를 겪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지금 의료진 감염이 심해지면서 보통 일반 확진자들은 일주일 쉬고 격리되고 나오는데 의료진들은 대부분 대학병원들이 5일 격리하고 나옵니다. 3일 격리를 얘기하는 곳도 있어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냐 하면 일주일을 쉬고 나오면 응급환자나 중환자실 환자 40%를 못 받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진짜 다 큰 문제가 생기니까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서라도 나와서 의료진들이 치료해야 되는 상황들이거든요.

지금 의료체계 부하가 상당히 심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반 병실이 남아 있어서 오는 그런 게 아니고 다른 환자들이 치료해야 되는 병실들을 소모해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 수가 정점을 이미 찍은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또 상황이 녹록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로 의료체계도 부담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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