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부고속 나흘째 파업..."강원행 버스 절반까지 줄어들어"

2022.07.29 오후 10:03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동부고속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배차가 평소 절반까지 줄어들어 여행객들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여주와 충북 제천행 버스가 들어오는 탑승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매표소 전광판엔 동해와 삼척으로 향하는 시간표가 빈칸입니다.

나흘째 이어진 파업으로 동부고속이 담당했던 주요 노선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버스 문이 굳게 잠기고 운전석 앞에는 파업 피켓이 놓였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동부고속 버스 140여 대가 이렇게 멈춰 서 있습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원도로 가는 버스 운행은 절반으로 줄었고, 동서울이나 남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등을 모두 합쳐도 파업 전과 비교해 노선별로 최대 7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경기 여주와 용인, 강원 동해와 삼척 등 동부고속이 단독으로 담당했던 구간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다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예약하거나 대체 교통편을 찾아봐야 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앞두고 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은 물론 일정 때문에 표를 바꿔야 하는 승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영희 / 경기 고양시 : 집에 가족 모임 행사가 있어서 여주·이천을 가게 됐는데 갑자기… 차표를 끊으러 오니까 파업을 한다고 그래서. (원래는) 길어야 30분 기다리면 금방 표를 끊고 갔는데 좀 당황스럽네요.]

[김채린 / 서울 오륜동 : 토요일에 양양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오기로 했는데 동부고속 파업으로 문자로 취소된다고 해서, 동서울터미널로 바꿔서 예매했어요.]

동부고속 기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임금이 동결됐는데 올해도 사측이 동결안을 제시한 데 반발해 지난 26일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파업 시작부터 줄곧 멈춰있어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는 휴가철 여행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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