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세탁기의 잇단 폭발 사고와 관련해 YTN 취재진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3가지 정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폭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데 정부 기관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둥그런 강화유리가 덩그러니 다용도실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접착제로 보이는 흰색 물질이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최근 강화유리 깨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와 같은 모델입니다.
이곳 말고도 경기 부천시와 경남 김해시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유리가 통째로 떨어졌다는 제보들이 이어졌습니다.
[A 씨 / 세탁기 사용자 : 본드 같은 거로 유리가 지탱되느냐고 (수리 기사에게) 이야기했거든요. 마치 보면 양면테이프 붙이고 나면 자국 남은 것처럼….]
YTN 취재진이 여러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폭발한 세탁기의 공통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동일한 모델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생산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무더운 여름에 깨짐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세탁기 본체와 강화유리 사이에 있던 접착제가 녹아 흘러내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초 강화유리가 세탁기의 진동을 견디지 못하게 아예 잘못 설계됐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 모델의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무상교체와 함께 사전점검만 권유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에 사고와 관련된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삼성전자에 사고 관련 통계와 원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장혁조 / 국가기술표준원 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 (삼성전자 측에) 자료 요청을 보내서 자료가 오면 저희가 검토를 하는 절차가 필요하고요. 필요하면 위원회를 통해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고….]
이와 별개로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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