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그리고 패션!'
유명 모델, 한혜진 씨가 꽃이 여러 송이 달린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누워 있는 곳,
바로 청와대 영빈관입니다.
74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가 이렇게 화보촬영지로 변신하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잡지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로 올라 있는데요,
총 32장으로 구성된 화보는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에서 촬영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화보 촬영에 대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보그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선하다", "권위를 자유롭게 해주는 기분이다.", "이집트 피라미드나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화보를 찍듯, 이러한 작업들이 더 문화적 가치를 높여준다"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정도가 있는데 이번엔 지나쳤다." "국격이 너무 가벼워 보인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설왕설래 논란 속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sns로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재청이 다시 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번 화보 촬영의 목적은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한복의 현대적 해석도 새로운 시도가 되리라 판단했다는 겁니다.
한복의 재해석이란 문화재청 설명에 탁현민 비서관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는데요.
[탁현민 /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주 솔직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 결과물들을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에요.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다 갖추고 있고 또 심지어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에 있어요.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기는 거예요.]
논란이 커지자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올린 화보들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상태인데요.
문화재청도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등 허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다양한 견해를 수용해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보 논란을 계기로 개방된 청와대를 어떻게 관리 운영할지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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