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구 중인데 또 비라니"...수해지역 추가 피해 우려

2022.09.04 오후 04:06
[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거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한차례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지역에선 복구도 끝나지 않은 터라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여주시 산북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비가 많이 올까 봐 주민들이 많이 걱정이라고 하는데, 지난 폭우 피해는 어느 정도 복구가 된 겁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도로에는 파열된 전신주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전선과 나무 등으로 도로가 뒤덮여 있고, 지난 폭우로 막혔던 하천 길은 아직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뒤편에는 연일 굴착기로 토사를 퍼 올려 임시로 옮겨놓은 흙더미가 쌓여 있는데요,

이처럼 복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한 번 태풍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린다고 하니 주민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인 /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2리 이장 : 전기도 안 되고 물도 안 나오고 그러니까 정화조도 떠내려가서 아직 복구하는 집도 있고, 길도 정상화가 안 됐습니다. 얼마나 오려는지 (비가) 조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현재 이곳 마을에 사는 마흔여덟 가구 가운데 여섯 가구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통신이나 전기가 안 들어와 불편함 속에 지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곳 여주시는 지난 폭우로 공공시설 파손 등 피해가 70건이 넘고, 피해액도 130억 원에 이르는 거로 집계됐습니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도 선포했지만 주민들은 이미 주택 등 재산피해가 너무 큰 탓에 회복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곳을 비롯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인데요,

산사태가 위험 지역에 있는 분들은 미리 친척 집 등으로 대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판이나 지붕 등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각종 시설물이 날아다닐 가능성이 큰 도심에서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수도나 전기가 끊길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하거나 응급 약품 등을 마련해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산북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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