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도 크게 올라 한 포기 만 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수급 상황도 좋지 않아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곳도 생겼는데 배춧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배추 가격이 만 원에 가까워졌다고 하는데, 마트 찾은 손님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배추를 파는 채소 판매대입니다.
제가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 손님들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는데요.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거나 이대로 가다간 김장도 못 하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진혜경 / 서울 잠실동 : 추석 때는 한 포기에 만 원 넘어갔었거든요. 요새는 조금 내려서, 아직도 엄청나게 비싸죠.]
[방명희 / 서울 개포동 : 시장 보기가 굉장히 두렵죠. 김치 담그기가 요새는 김치라기보다는 금치라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밥상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춧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 포기에 소매가로 6천578원 정도 하던 것이 지금은 9천626원으로 3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60% 넘게 오른 가격으로 한 포기에 거의 만 원에 육박합니다.
배추를 비롯한 김장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포장김치를 찾는 손님이 늘어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곳에서는 한 달 전까지 1kg에 8천6백 원이던 포장김치를 만5백 원으로 2천 원 가까이 올렸습니다.
높아진 배춧값에 정부는 농협과 함께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농협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원을 받아 배추 세 포기 한 망을 만4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긴 하지만 한 명이 세 망, 최대 아홉 포기까지만 살 수 있습니다.
높아진 가격에 구매 제한까지 생긴 건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인데요.
한창 배추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작황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기상악화로 출하되는 배추 품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배추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두 달 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높아진 배춧값에 소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정부는 이번 주부터 10월 초까지 비축물량 3천 톤을 시장에 공급해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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