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배우 이상보 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처방 내역을 확인한 결과,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는 YTN과 통화에서 마약을 하지 않아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배우 이상보 씨가 마약 투여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군요?
[기자]
네, 경찰은 배우 이상보 씨가 마약을 투여한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가 이 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정밀 감정한 결과, 향정신성 물질 반응이 나타났지만 긴급체포의 근거가 됐던 모르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감정 결과와 이 씨의 우울증약 처방 내역을 종합할 때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통보받은 이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복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상보 / 배우 : 솔직히 저는 정말 마약을 안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피부로 와 닿거나 이러진 않아요. 기다리고 있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너무 힘든 시간을 제가 보내고 있어서….]
앞서 이 씨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는데요.
그 뒤로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숨지면서 증상이 심해져 항우울증과 항불안증 약물 복용을 늘리며 치료를 받던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 거리에서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이동하는데 마약에 취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신고 내용과 이 씨의 상태,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이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틀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은 엉뚱한 배우를 마약 혐의 남성으로 지목해 해당 배우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이 씨가 마약 혐의를 인정했다는 추측성 허위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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