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있저] '잡식' PD, 채식주의로 살다...동물권 보호를 위해?

2022.09.30 오후 08:07
평생을 '잡식주의자'로 산 [뉴스가 있는 저녁] 김자양 PD

'동물권' 취재를 하면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보다

월간 뉴있저, 동물권 마지막 주제는 바로 채식주의인데요.

이번엔 제가 직접 채식 체험을 하면서 동물의 권리와 채식주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체험, 첫째 날

미션! 회사 근처에서 채식으로 식사하기.

우선 회사 근처에서 채식만으로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게 급선무인데요.

가능할까요? 일단 가보겠습니다.

[민대홍PD : 일단 어묵, 돈가스(는 안 되고….)]
[권희범 PD : 콩국수는 괜찮지 않을까.]

쉽지 않은 채식 메뉴 찾기

고민 끝 찾은 곳은 '두부' 전문 식당

하지만 이곳에서도 난관에 부딪히는데…

[식당 직원 : (고기가) 거의 다 들어가요. 기본에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게 조금씩 다 들어가는데…. (고추장을) 비벼 드시도록 나오는데, 고추장이 고기 고추장이에요.]

다행히 식당 사장님께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고추장을 주셔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미션 클리어!

체험, 둘째 날

둘째 날, 오늘은 회사 주변을 벗어나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전문 마트와 음식점에 가보겠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먼저 들른 곳은 마트

간식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채식주의 식품들.

[박수영 / 채식 전문 마켓 대표 : (어떤 제품이 많이 나가요?) 아무래도 간식거리가 가장 많이 나가고요…. 대부분 20, 30대 고객층에서 비건 음식을 구매하는 분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배고플 순간을 대비해 간식 확보

곧바로 채식 전문 식당으로 이동

식당에는 채식주의 전문가, 동물단체 활동가분이 동행해주셨습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채식 메뉴는 뭘까요?

'전문가 강추 채식 메뉴' 콩고기 장조림 덮밥 두부 찜닭 버섯 치킨 두부 튀김 파스타

실제 맛은 어떨까?

[활동가 : 정말 비주얼이 그럴싸하지 않아요? 실제로 채식주의자(비건)가 아닌 분들도 많이 즐겨서 드시더라고요.]
[김자양 PD: 맛이나 식감이 진짜 장조림 같아요.]
[활동가 : 그렇죠.]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음식들, 정말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는데요.

활동가분은 왜 채식을 시작하게 됐을까요?

[장희지 /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 거대한 축산업 시스템에 저항하는 방식 중에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일상적인 행동이 저는 채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동물의 권리를 증진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채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퇴근하고 나서는 뭘 먹을지, 벌써 고민입니다.

채식 체험 철저히 지키는 김 PD

신선한 고추와 깻잎 반찬뿐인 단출한 저녁 식탁

이런 김치도 얼핏 봤을 때는 채식처럼 보이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젓갈 등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없다고 하네요.

체험, 셋째 날

채식 체험을 시작한 지도 벌써 사흘째인데요.

고기를 안 먹어서 그런지 슬슬 지치기도 합니다.

[서은수 PD : 어때 채식해보니까? 3일째 아니야?]

[김자양 PD : 오늘부로 3일 찬데, 처음에는 그냥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쉽지 않다는 걸 확실히 느끼고….]

서은수 PD가 생각하는 채식과 육식은?

[서은수 PD : 채식이 지향이듯 육식도 당연한 건 아닌데, 우리나라는 고기를, 회식도 무조건 고기고. 고기를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저도 체험하면서 느꼈지만, 우리 사회에서 채식만 하면서 살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조미숙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채식주의자들은 식물성 식품이 맛도 좋고 그다음에 동물권을 향상하는데 이때 이런 것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잡식주의자들은 채식이 건강 좋을 것이다, 또 환경에 좋을 것이다.]

결국, 과도한 육식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동물을 보호하는 가장 직접적인 행동이라는 게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입니다.

불과 며칠 동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동물권과 채식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경험자 강추)

지금까지 YTN 김자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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