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괴산 지진] 이번 지진 원인과 여진 가능성은?

2022.10.29 오전 11:05
■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승휘 앵커
■ 전화연결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지진의 특성은 무엇이고 여진 가능성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태경]
안녕하세요?

[앵커]
꽤나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3.5, 또 4.1의 지진까지 연달아 발생을 했는데 지진 발생 현황부터 먼저 짚어주시죠.

[홍태경]
규모 3.5 지진이 오늘 아침 8시 26분 33초경에 지진이 발생했고요. 뒤이어서 16초 만에 규모 4.1 지진이 바로 같은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진은 앞선 지진에 의해서 뒷 지진이 연결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 단층면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판단이 안 되지만 이 단층면의 크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큰 지진 혹은 그보다 작은 여진들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조사를 하고 있기는 한데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추측이 가능한가요?

[홍태경]
단층의 이름이라든지 단층의 특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표면에는 수많은 단층들이 조사가 되어 있지만 현재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발생하는 많은 지진들이 지표에서 확인되는 단층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발생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이번 지진 같은 경우도 지표에 있는 단층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는 지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 괴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과거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지역으로서 이 하부 지역에 이렇게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 있었는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향후에 어떤 지진이 발생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북동 남동쪽 방향으로 발달한 지진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발달한 지진으로 판단이 되고 있고 이 지진의 깊이는 대략 12km 지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규모가 4.1 또 3.5 그리고 16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규모 4.0대 지진이 한반도에서 지진 가운데 어느 정도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까?

[홍태경]
4.0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한 사례는 1978년 이후로 보더라도 많지는 않은데요. 2016년 이후로만 따져보면 한반도와 이 연해에서 발생한 규모 4.0 이상 지진은 총 12차례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12차례 지진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서는 비교적 큰 지진이라고 할 수 있고요. 특히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이 흔들리는 효과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나 마을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받는 피해라든지 걱정이 더 커지는 지진들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보다 더 충격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이 규모가 4.1입니다. 작년 12월 제주에서도 규모 4.9의 지진이 있었는데 규모가 4.0이 넘어가면 사람들이 느끼는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홍태경]
우리가 일반적으로 규모 3.0 이상의 지진들을 유감지진이라고 합니다. 유감지진은 지진이 발생을 하면 사람들이 지진이 발생했음을 인지할 수 있다고 하는 정도인데요. 그런데 규모 4.0 정도 되게 되면 피해도 동반하게 되는데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만약에 지하에서 아주 지표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을 하면 지표의 피해와 크게 연결이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진도가 5 정도 되는데 진도 5 정도 되면 건물이 크게 흔들리거나 일부 건물 같은 경우에는 파손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진동은 크지 않아서 인명 피해로 연결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규모 4.1 지진이 비교적 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 12km 정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표로 에너지가 전달됐을 때는 많이 약화된 상태로 전달이 돼서 피해가 적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주로 발생하는 깊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 한 4km대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면 지표에 다다르는 에너지가 커서 피해가 크게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깊이가 깊었기 때문에 전달되는 진동이 상대적으로 좀 약했다, 이런 설명이신데 궁금한 게 앞으로 여진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홍태경]
여진은 이미 뒤따르고 있을 거라고 판단되는데요. 중요한 건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 혹은 여기에 상응하는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번 지진을 유발한 단층의 자세라든가 깊이는 지진파 분석으로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이 지진을 유발한 단층의 크기는 아직까지 파악이 곤란한 상태입니다. 발견되지 않은 단층면이 있다거나 응력이 누적된 단층면이 존재한다면 추가적인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앞선 경주 지진 때 한 40여 분 간격을 두고규모 5.1, 5.8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적이 있거든요. 당시 5.1 지진도 굉장히 컸는데 5.8 지진이 뒤이어 발생한 바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지진 같은 경우도 뒤이어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 해당 지역 단층면의 크기에 따라 결정이 될 수 있고요. 그에 따라 아직까지는 단층면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면밀하게 또 주의를 가지고 살펴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요령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죠.

[홍태경]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매우 당황하게 되는데요. 건물이 흔들릴 때 바로 나가려고 하기보다는 그 건물 내에서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기는 것이 먼저 우선되어야 합니다. 탁자 밑으로 몸을 숨겨서 지진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건물의 흔들림이 멈추게 되면 보통 강한 지진이 발생을 하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지진파가 지나가는 데는 1분 내외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1분 내외가 지나고 나서 건물이 안정화되면 빨리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공터로 나와서 건물이 추가 붕괴되거나 하는 것을 피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앵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홍태경 교수와 함께 지진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태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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