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리를 위해 방문한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불을 끄려 안간힘을 썼지만 불은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더 세차게 타오릅니다.
간신히 큰불을 잡은 뒤에도 차 내부에는 여전히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차량은 대부분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통상 단시간에 700도까지 오르는 배터리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합니다.
막대한 에너지가 응축된 구조상 배터리가 전부 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완전 진화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실제로 어제 화재도 소방차만 13대가 출동해 물을 쏟아부은 끝에 3시간 만에야 가까스로 진화했습니다.
내연기관차 화재 진압에 들어가는 물의 수십 배를 쏟아부은 겁니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은 물이나 산소와도 반응해 폭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불이 나면 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탈출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갖가지 진화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속 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당국과 제조사가 협업해 조속히 진화 매뉴얼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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