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리포트] "중국인만 옐로카드"...반한 해시태그 2억 4천만 건

2023.01.12 오후 04:20
"한국이 중국인 여행객 목에 옐로카드를 걸고 있다." 지금 중국 내에서는 이런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습니다.

한 중국 유튜버는 한국에 가면 '개 목걸이'를 걸어야 하고 군인이 격리 장소로 압송한다며 소문을 키웠는데요.

또 격리 시설엔 침대도 없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다거나, 입국을 거부당한 승객이 작은 암실에 억류됐다는 등의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지 매체들도 합세해 여론을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이 중국인 입국자를 범죄자 취급한 것" 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노골적인 반한 감정이 쏟아지면서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 올라온 옐로카드 목걸이 관련 해시태그는 2억 4천 만 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중국발 가짜뉴스의 실체는 어떨까요?

질병관리청은 애초 붉은색 목걸이를 사용했고, 단순히 식별이 어려워 형광색으로 바꾼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인의 안내 역시 부족한 검역 인력을 지원하는 군 지원단의 협조일 뿐이었던 거죠.

또 중국인들에게만 적용하는 목걸이가 아니고, 중국발 입국자는 한국인 포함 국적 상관 없이 모두 목걸이를 한 채,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 겁니다.

격리 시설에 대해서도 중국인 유튜버가 올린 화면은 제주 공항의 임시 대기실입니다.

일주일 백만 원이라는 주장과 달리 무료로 운영되고 있고요, 대기 중 양성이 나오면 대부분 호텔에서 안전하게 격리됩니다.

격리하는 호텔도 관광급 이상입니다.

복지부가 밝힌 객실 도시락과 격리시설 현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쾌적한 환경에 도시락과 의약품까지 제공합니다.

해열제가 부족한 중국 현지 상황과도 비교되죠.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에 관영 매체까지 거들고 있는 중국,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전히 중국은 코로나 19 사망자 수를 대폭 줄여서 발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사망자 집계 등 중국 내 중요 정보가 실상과는 너무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김원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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