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차 소환 성사에도 신경전 계속...유동규 또 작심 발언

2023.01.31 오전 04:15
[앵커]
이재명 대표의 공개 발표로 2차 소환조사는 성사됐지만, 대장동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게 없다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수사의 물꼬를 튼 유동규 전 본부장은 연루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를 겨냥해, 또 한 번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추가 조사에 응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 발표에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뜻은 방송을 보고 알았다며,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협의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애초 수사팀은 이번 주중 하루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제시한 일정에는 맞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 중에는 좀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변호인과 협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역시 주말 조사는 내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이 대표의 서면 진술서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조사 때 199쪽에 달하는 피의자 신문 조서를 남겼지만, 이 대표가 모든 질문에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해 새로 분석할 자료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진술서 내용과 대장동 일당의 기존 진술을 비교해, 모순되는 지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민관 유착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은 비리 연루에 선을 그은 이 대표를 겨냥해, 공당 대표가 힘없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준범 / 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유동규 본부장 개인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약정서 같은)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뒀을 것인데 여기에는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 지분이 이재명의 것이어서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대표의 측근, 정진상·김용 씨에 관한 내용도 진술서엔 없다며 추가 조사를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조사라고 해서, 이 대표가 검사의 질문에 상세히 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2차 조사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면, 검찰은 앞서 조사가 끝난 성남FC 사건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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