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일(10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사실상 다시 진술 거부를 예고한 이 대표를 향해 진실 규명을 위한 차원에서라도 구체적 답변을 기대한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지난 1차 조사 이후 13일 만의 재출석입니다.
첫 번째 조사가 민간업자 특혜 의혹 위주였다면, 2차 조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 측근의 혐의를 포함한 광범위한 신문이 예상됩니다.
검찰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이 대표 측근과 대장동 일당 사이 유착이 생겼다고 의심하고 있는 만큼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이 받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거로 보입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일부를 이 대표 측에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428억 원 약정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차 조사 때보다는 질문지가 두껍다며 지난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과 이 대표가 냈던 서면진술서에서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번에도 앞서 제출한 33쪽짜리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사실상 갈음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오전 9시 반에 나와달라는 검찰의 요구에도 1차 때보다도 더 늦은 오전 11시 출석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협조 차원에서라도 구체적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며 당사자 확인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요구한 시각에 도착해 구체적으로 답을 해준다면 두 차례로 끝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출석 하루 전까지도 김만배 씨를 불러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민관 유착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거듭 확인하는 등 조사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2차 조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모든 걸 확인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대표가 앞선 조사 때처럼 늦게 나오고, 사실상의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번에도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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