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는 약 말고 스마트폰으로 불면증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돼 국내에서 처음 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불면증 외에 다른 질병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도 개발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이 나올 전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화면에 잠자고 일어난 시각과 함께, 누워있던 시간 중에 실질적으로 잠든 시간의 비율인 수면 효율이 표시됩니다.
불면증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만든 모바일 앱으로 매일 수면 기록을 분석해 더 나은 습관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줍니다.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적용한 것인데 국내 3개 기관에서 6개월간 임상 시험한 결과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식약처로부터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이사 : 정식으로 임상시험을 거쳐서 대조군과 실험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고 실제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을 입증해야만 디지털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기기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고,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는 아직 편입되지 않았습니다.
불면증과 함께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와 ADHD로 유명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그리고 발달장애 등의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개발에 속도가 붙도록 식약처는 오는 2027년까지 10가지 질병 종류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과 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유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가이드라인을 우리가 만들고 IMDRF(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와 같은 의료기기 국제협의체에 우리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되는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면증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는 우리나라 말고도 미국과 독일 영국에서도 허가됐고, 다른 질병까지 합치면 디지털 치료기기를 허가한 국가는 14개나 됩니다.
지난 2020년 35억 달러였던 디지털 치료기기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23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정보통신 분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되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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