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이승환 측이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소된 공연으로 발생한 피해는 공연기획사가 일부 보상하기로 했으나, 이승환은 구미시장 개인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환은 25일 SNS를 통해 공연 취소로 피해를 입은 스태프와 밴드에게 견적의 40~50%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며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습니다.
이번 보상은 음악인 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이 발표한 성명에 따른 조치로, 유니온은 구미시의 공연 취소를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생계를 위협하고 관객의 공연 향유권을 침해한 부당한 결정”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이승환 측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연 취소는 일방적이고 부당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예매자 1인당 5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소송의 피고는 구미시가 아닌 김 시장 개인으로, 그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보수 단체와의 물리적 충돌 우려로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히며, 안전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이승환 측에 정치적 언행 자제를 요청하며 서약서를 요구했으나, 이승환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치적 발언으로 시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승환의 정치적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승환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승환씨도 나이가 60이다.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승환은 SNS를 통해 김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공연 취소는 정당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이승환은 이에 "민주성지 광주 공연을 기대한다"며 즉각 화답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