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더] 뉴핵관 '검은 연기에 화재 직감...퇴근길 큰불 막은 소방관'

2023.02.16 오전 09:25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오경수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뉴스핵심관계자, 뉴핵관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먼저 영상으로 만나볼게요. 화면 보시죠. 한 상가 옥상입니다. 시뻘건 불꽃이 크게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도 샘솟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한 지역이라 불이 번지면 큰일인데 화면에 좌측 보이시죠.

화재를 진압하는 남성의 모습 보이시죠. 불길 속으로 접근합니다.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해 달려갔다" 앞서 보여드린 영상 속 소방관이 한 말입니다. 먹고 자는 것만 본능인 줄 알았는데, 위험한 상황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게 본능이라고 하시니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제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평소 어떤 의식을 갖고 있으면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 주인공을 통해 검은 연기를 발견한 어제 아침, 그 현장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전주완산소방서 오경수 소방사, 연결돼있습니다. 소방사님, 안녕하세요?

[오경수]
안녕하세요. 전주 완산소방서 소방사 오경수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방금 불 끄는 영상 보여드렸는데 이때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게 어제 아침 퇴근길이었던 건가요?

[오경수]
맞습니다. 퇴근길에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제가 검은 연기를 목격하였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건물 앞에 도착해보니까 옥상에서 연기와 함께 재가 날리는 것을 보고 건물로 들어가서 관계인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옥상으로 함께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차를 타고 가다가. 보통은 앞만 보고 가는데 우리 소방관님께서는 그냥 검은 연기가 보이셨던 거예요?

[오경수]
평소에 화재 출동을 많이 가다 보니까 연기 색깔 보고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본능적으로 달리 소방관님이 아니십니다. 5층 옥상까지 바로 뛰어서 올라가셨는데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옥상에 가보니까 실제 그 화재 현상이 어땠습니까?

[오경수]
옥상에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상당히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건물에 올라갈 때 보니까 사우나랑 음식점 등이 있고 건물도 상당히 규모가 있어서 화재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큰불에 말씀하신 것처럼 검은 연기까지 하늘을 뒤덮는 상황이어서 혹시 주변에서도 이 화재를 발견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한데 신고는 제대로 들어간 거였던 걸까요?

[오경수]
제가 건물에 도착했을 때 밑에서는 아직 화재 상황을 잘 몰랐던 것 같고요. 최초 신고도 인근 아파트 주민에 의해서 접수가 됐습니다. 다행히 옥상에 진입했을 때는 인근 아파트 주민이 건물 관계자분에게 연락해서 옥상에 와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 영상 보니까 지금 호스를 들고 물을 뿌리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장비 하나 없이 그냥 퇴근길 복장으로, 청바지에 그냥 점퍼 입고 올라가신 거예요. 맨몸으로 어떻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오경수]
일단은 건물에 옥내 소환전이 설치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건물 관리인분이 옥내 소화전을 제가 갔을 때 사용하시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모습을 보고 소방관이라고 제가 신분을 밝힌 뒤에 함께 호수를 정비해서 화염이 가장 강했던 곳을 중심으로 진화했습니다.

[앵커]
정말 큰 화재로 번질 뻔한 걸 초기 대응을 너무나 잘하셔서 막았습니다. 혹시 이 진화 과정에서 다치거나 피해를 입은 부분은 없으세요?

[오경수]
다행히 없었습니다.

[앵커]
너무 다행입니다. 그런데 화재 날 때 불도 불지만 연기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연기로 인한 부상은 없으셨나요?

[오경수]
네, 없었습니다.

[앵커]
만약에 소방관님의 경우는 교육을 받으신 분이니까 이렇게 침착하게 대응을 할 수 있겠지만 혹시나 일반 시민이 이런 화재를 보고 대응을 할 때 이렇게 맨몸으로 나서기가 쉽지가 않을 텐데 일반 시민분들 경우에는 소방 호수를 이용한다든지 진화를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조심하면 좋을까요?

[오경수]
일단은 평소에 자기 건물에, 아니면 자기 주위에 어떤 소방시설이 있는지 잘 확인을 하고요. 사용법도 평소에 익혀두시면 아마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이 옥상에 불이 난 원인은 밝혀졌나요?

[오경수]
현재 조사 중이고요. 그런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정말 큰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궁금했던 게 저희가 소방관님 찾아서 인터뷰를 들었는데 불을 보고, 연기를 보고 본능적으로 뛰어갔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소방관님 말고도 휴가지에서 혹은 퇴근길에, 출근길에 여러 인명피해를 구하고 상황을 처리하신 소방관님들이 굉장히 많아서 궁금하더라고요. 이게 정말 개인적인 본능인 건가, 아니면 소방관이 되면 언제 어디서든 항상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규정이나 매뉴얼 같은 게 혹시 존재합니까?

[오경수]
그런 규정이나 매뉴얼보다 그런 상황이 되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소방관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똑같이 대응하려고 하는 마음은 다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소방관들은 경험이 그래도 좀 쌓이다 보니까 약간은 더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혹시 소방관이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오경수]
저는 선배 소방관인 아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소방관이 됐고요.

[앵커]
아내분이 선배셨군요.

[오경수]
맞습니다.

[앵커]
선배이자 아내를 따라 소방관이 돼보니까 어떠세요?

[오경수]
되고 나니까 매우 만족하고 소방관이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는 이거 화재 진압을 하셨다는 뉴스를 가족들이 보고 나서 걱정은 하지 않으셨는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아내분이 선배 소방관이셔서 칭찬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신가요?

[오경수]
칭찬을 너무 많이 해줘서 귀가 닳도록 칭찬 받았습니다.

[앵커]
참 좋습니다. 힘들도 어려운 직업일 수도 있는데 부부 소방관이셨어요. 부부로서 소방관을 한다는 건 어떤 어려움, 또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오경수]
부부 소방관의 약간 어려운 점은 모든 직장인들의 육아라든지 그런 것들은 모두 공통된 어려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좋은 점은 일적으로 집에서 대화가 잘 통한다는 점,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이야기하면 서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존경합니다.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요. 저희가 영상을 보면 영상 속에 사이렌 소리가 굉장히 크게 울리거든요. 그런데 작은 불이든 큰 불이든 일단 화재 신고가 나면 소방차 여러 대가 가고 또 소방관님들도 여러 분들 함께 출동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원래 불의 크기와 상관없이 이렇게 돼 있는 겁니까?

[오경수]
네, 저희 소방은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도착 전에 일단은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선제적 대응을 합니다. 그래서 우선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원을 모두 출동시키고요. 현장 도착해서 상황을 확인한 뒤에 필요 소방력만 남겨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 지금 전주 완산소방서 오경수 소방사님과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소방서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게 되셨다라고 들었는데 받으셨어요?

[오경수]
제가 아직 직접적으로 들은 건 없고요. 주위에서 많은 격려와 칭찬 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표창장 꼭 받으실 것 같고, 혹시 휴가라든지 이렇게 화재를 진압을 하거나 인명을 구했을 경우에 휴가 같은 포상도 따로 있습니까?

[오경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런데 이런 것으로 포상을 받기에는 평소에 항상 불 끄시는 분들도 너무 많고 위험한 일도 많이 하시는데 좀 부끄럽습니다.

[앵커]
표창장이라도 전주 완산소방서장님,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또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세요.

[오경수]
일단 현장에 가보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사소한 일로 화재가 정말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많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국민들도 불이 무섭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나 옥내 소화전 사용법 등을 평소에 잘 익혀두셔서 재산피해나 이런 걸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을 대신해서 항상 불철주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애쓰시는 소방관분들께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주 완산소방서 오경수 소방사님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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