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조 특보' 속 전국 곳곳 화재...2명 사망

2023.03.01 오전 05:13
[앵커]
수도권과 영동,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건조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난 산불에 밤샘 진화 작업이 이뤄졌고, 전북 완주군과 경북 영양군에선 화재로 2명이 숨을 거뒀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뚫고 산봉우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혹시나 인가로 불길이 번질까, 산불진화 대원들은 비탈진 산길을 오르내리며, 화마에 맞서 싸웁니다.

어제(28일) 오후 4시쯤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인가 근처까지 번진 거센 불길에 인접 지역 소방 장비와 인력까지 동원되는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한때 주민 370여 명이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헬기 16대가 동원돼 큰불은 잡혔지만, 해가 진 뒤에도 잔불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새까맣게 탄 야산 위로 소방헬기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28일) 오후 2시 20분쯤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의 한 야산에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8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불은 산 200ha를 태운 뒤 1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도 저녁 8시쯤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0.2ha가 소실됐습니다.

이밖에 경상북도 성주와 영천, 경남 진주와 함안, 하동 등에서도 1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됐습니다.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주저앉은 지붕과 기둥 사이에서도 시뻘건 불길은 잦아들지 않습니다.

어제(28일) 저녁 8시쯤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이 집에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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