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되면서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조만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병원과 약국 등에서는 써야 하고, 확진자 격리 의무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를 기다리며 마스크를 고쳐 쓰는 시민들.
부쩍 날씨가 따뜻해져 답답하기도 하지만, 쓰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내윤 / 서울 봉천동 : 환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좀 답답해서 저는 마스크를 벗고 싶기는 한데 그래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윤기 / 서울 명일동 :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이 가장 혼잡한 시간이잖아요. 그때만큼은 좀 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을까….]
이르면 이달 안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탑승 중 마스크 착용도 자율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 수요일 중대본 논의를 거쳐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1단계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행 뒤 한 달 정도의 방역 상황 등을 검토해 의료기관 및 감염 취약시설 같은 고위험군을 위한 시설과 대중교통을 구분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전면 해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혀, 대중교통부터 먼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방역 규제인 확진자 격리 의무는 '아프면 쉴 권리'가 정착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기석 /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저희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바이러스를 계속 내고 있는데 과연 그런 직장에서 안전하게 동료들과 일할 수 있겠느냐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이 아직까진 속 시원하게 안 나오고 있어요.]
방역 당국은 이달 안에 남은 방역조치 전환 방향과 시점을 발표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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