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신 중 소염진통제 주의해야...기형·저체중아 위험 높여"

2023.03.15 오후 05:36
임신 초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사용이 태아의 선천성 기형과 저체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와 공동으로 2010∼2018년 산모·신생아 관련 보건의료 빅데이터(189만 8천397명)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열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 감염에서부터 만성 염증성 장 질환과 류머티즘 질환에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은 오랜 기간 폭넓게 사용됐지만, 임신 중 사용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임신 초기 2번 이상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이 있었던 임신부와 한 번도 처방이 없었던 임신부로 나눠 부작용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복용군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주요 선천성 기형과 저체중이 발생할 위험도는 비복용군과 비교해 각각 1.14배와 1.29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산모에게 양수 감소증이 발생할 위험도 복용군이 1.09배 높았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외국에서 제시된 것과 유사합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에 발표한 논문에서 30년(1985~2015) 동안의 '산모-신생아 데이터 뱅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이 임신 진행과 신생아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시 연구에서는 여성 중 84%가 임신한 지 12주 사이에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했는데, 이에 따라 신생아 입원 위험과 사망 위험, 조산 위험, 신경관 결함 위험 등이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신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볼 때 임신 초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치료의 득과 실을 따져 주의 깊게 내려져야 한다면서 중증의 통증 및 염증성 질환 관리처럼 불가피한 때에만 산모와 태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짧은 기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공공 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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