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챗GPT에도 독도 관련 엉터리 답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영어로 물었을 때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일본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챗GPT에 독도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1905년 정식으로 일본 영토로 편입됐고 독도에 대한 분쟁이 오늘날까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는 일본 측 입장이 편향적으로 반영돼 있습니다.
독도에 대해 물었을 뿐인데, 채팅 기록이 남는 왼쪽 칸에는 자동으로 '독도 분쟁'이라는 단어가 뜹니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에 분쟁 대상이 아니라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계속 독도를 '시끄러운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챗GPT 답변의 근거는 어디일까.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실린 독도 관련 Q&A에 이런 내용이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1905년 일본은 내각 결정을 통해 다케시마에 대한 주권을 재확인했다."
이 자료에 나온 주장을 질문으로 바꿔 더 상세하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영유권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나옵니다.
[석주희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한국 입장은 사실에 오류가 있고요. 일본어로는 대부분 일본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쟁점이 되는 게 영어입니다. (독도 관련 정보 게재를) 한국어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일본어, 그리고 영어로도 계속해서 데이터 베이스에 축적될 수 있도록 자료를 발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일본은 2023학년도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독도보다 훨씬 큰 섬이 제외된 지도에도 축적과 무관하게 독도 표시를 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습니다.
[박한민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오키섬 서부 쪽에다가 아주 작은 점을 찍습니다. 그래서 독도까지 일본 영토라고 표기를 하는 그런 디자인…]
챗GPT가 학생 과제를 비롯해 일반인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도구인 만큼, 여러 나라에 독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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