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 산불 진화작업 이틀째..."입산 통제"

인왕산 산불 진화작업 이틀째…헬기 3대 투입
군인·소방대원 등 천3백여 명 동원해 잔불 정리
한때 산불 대응 2단계…축구장 20여 개 면적 타

[앵커]
어제(2일) 서울 인왕산에서 일어난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도 인왕산 입산을 통제하고, 내일 예보된 비가 올 때까지 남은 불씨가 없는지 계속 확인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인왕산 산불, 이제 만 하루가 다 돼 오는데요.

현재 진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 인왕산 산불이 오늘로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일출과 함께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네, 서울시는 오늘 새벽 6시 반부터 산불 현장에 헬기 3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또, 군인과 소방대원을 비롯한 인력 천3백여 명도 직접 산을 오르면서 등짐펌프 등을 이용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2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인왕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한때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축구장 20여 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 0.23㎢가 탔습니다.

5시간여 만에 큰불은 잡혔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건조해 작은 불씨도 다시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관계 당국은 간밤에도 인력 5백여 명 이상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고, 열화상 드론 등을 띄워 재발화 가능성이 없는지 감시했습니다.

산불이 일어나면서 대피했던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120가구 주민들은 어제 오후 5시 반 모두 귀가했습니다.

다만, 인왕산 입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통제됩니다.

서울시는 또, 주민과 등산객에게 인왕산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예보대로 내일(4일) 비가 올 때까지는 잔불 감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도 관심인데요,

누군가 실수로 불을 냈거나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5시 50분쯤 경기도 포천시 주원리에서도 산불이 나 50여 분만에 꺼졌는데요.

산림 당국은 정확한 피해 면적과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