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납치·살해 '배후' 구속...사건 발생 이후 만남 주목

2023.04.08 오전 03:50
[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코인업계 관계자 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주범과 공범, 배후를 모두 구속해 이번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완성한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유 씨와 주범인 이경우의 두 차례 만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검은색 후드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코인업계 관계자 유 모 씨입니다.

[유모씨 / '납치·살인 배후' 지목 인물 : (납치 살해 몰랐다면서 이경우 씨는 왜 만난 겁니까?) …. (강도살인교사 혐의는 계속 부인하시는 겁니까?) ….]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주범과 공범, 그리고 배후까지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이렇다고 전체적인 혐의가 완전히 입증된 건 아닙니다.

경찰은 일단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 성사된 유 씨와 주범 이경우의 두 차례 만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경우가 범행 이후인 지난달 31일 새벽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유 씨를 만나 6천만 원을 요구한 사실은 유 씨 측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교사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씨 측은 범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돈을 건넨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앞서 범행 착수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4천만 원에 대해서는 경찰에 차용증까지 제출했다면서 범행과의 관련성을 일축했습니다.

유 씨가 구속된 만큼, 경찰은 범행 이후 이경우가 요구한 6천만 원의 성격 등 교사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 씨 아내 황 모 씨도 있지만, 경찰은 범행 이후 이경우를 만난 유 씨를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 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유 씨 부부가 피해자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이 언급된 만큼, 황 씨가 공범으로 입건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혜정
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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