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경에 손상을 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그러나 40∼50대 비교적 젊은 층도 다른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쉰 살이 된 이 남성은 최근 피부에 작은 발진이 일어나 황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3년 전 걸렸던 대상포진의 극심한 고통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송우정 / 서울 온수동 (50세) : 잠이 안 오고 그럴 때도 많았고요. 그리고 새벽이나 이런 데 깼을 때 아마 제가 잠자고 있어서 몰랐겠지만 굉장히 아파서 깬 것 같아요.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심한 병인 줄 알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대상포진은 띠 모양으로 길게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병으로 가슴과 얼굴에 많이 발생하며 옷깃만 살짝 스쳐도 마치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어릴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병합니다.
60대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비교적 젊은 40대와 50대 환자의 비중도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또 과중한 업무 등으로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젊더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김혜원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과로하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과음을 했다든지 이렇게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했다든지 이런 분들이 많으니까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린 과거력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대장포진에 걸릴 확률은 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판단된다면 젊더라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곧바로 치료받아야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나타나는 근육통과 달리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질 경우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 전이라도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완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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