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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길" 은결이 아빠는 빌고 또 빌었다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3.05.15 오전 09:00
[앵커]
스쿨존에서 우회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8살 조은결 군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은결이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아파 보였다는 아버지는, 하늘에서는 더는 아프지 않길,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은결 군이 숨을 거둔 자리에는 여전히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유족들도, 은결 군의 친구들도 제발 어른들이 조심히 운전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다치고 희생돼야 고쳐지겠느냐,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조은결 군의 마지막 등굣길을 황보혜경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조은결 군이 형 품에 안겨 마지막 길을 나섭니다.

떠나보내기엔 너무나 어린 은결이의 장례식에 가족들은 걸음을 떼기조차 어렵습니다.

"은결아, 할머니 왔어…."

채 2년도 다니지 못한 학교에 마지막으로 들르는 날.

[김윤정 / 초등학생 학부모 : 이런 안 좋은 일에 (은결이) 어머님께 너무 같은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왔어요, 다들 하나같이….]

[김연서 / 초등학교 3학년 : (은결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잘 살아. (어른들은) 조심히 운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은결 군의 아버지는 국민동의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음주운전과 신호 위반 사고는 엄중히 처벌하고, 안전장치 또한 마련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오늘 아침 7시 기준, 만8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공감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스쿨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당정도 나섰습니다.

운전자에게 스쿨존을 명확히 인지시키기 위해서 기점과 종점을 노면에 표시하기로 했고요, 노란색 횡단보도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가 없는 곳에는 보도를 확대 설치하고,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방호울타리 설치도 법제화하기로 했습니다.

배승아 양의 목숨을 앗아간 음주운전도 문제죠.

음주운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이달 31일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 2회 이상 일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고요, 스쿨존과 관광지 등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 단속도 하기로 했습니다.

태어난 지 60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뇌출혈과 갈비뼈가 골절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아기가 분유도 안 먹고 몸이 늘어지자 엄마가 병원에 데려갔다가 발견한 건데요.

경찰은 30대 친아버지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아들을 돌보다가 거칠게 내려놓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하네요.

아이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지만, 출혈로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부디 별 탈 없이 회복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훈훈한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한 거리에서 4살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지체 없이 달려와 거침없는 손길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던 시민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출근길에 나섰던 경찰이었어요.

화면 보시죠.

그제(13) 낮 1시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한 생활용품점 앞입니다.

의식을 잃은 아이 곁으로 어른들이 몰려옵니다.

영월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이도경 순경도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주변에 119에 신고를 부탁한 뒤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는데요.

다행히도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았고요, 생명에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이 순경은 "어린 생명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 일부는 눈물겨운 '개인 회생'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전 재산 잃고, 대출금에 이자까지 덮쳤습니다.

투잡, 쓰리잡.

아무리 일해도 빚이라는 늪은 깊고 질퍽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 받기를 포기하고 회생을 선택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천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 모 씨의 딸도 일반회생을 신청했다고 해요.

"임차인에게 돌려줄 돈이 없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임대인이 회생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역으로 임차인이 회생에 내몰리는 현실.

개인 회생의 두 얼굴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하면서 마련한 첫 보금자리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습니다.

2년의 송사 끝에 보증금 반환 판결도 받아냈지만 임대인 측이 변제 능력이 없다며 버틴 탓에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A 씨 남편 / 전세사기 피해자 : 저희가 살 방법은 개인회생밖에 없었고, 개인회생 하면서, 근근이 벌어가면서,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 해도, 5년이 지나야 지워지는 회생 이력이 발목을 잡아 아직 월셋집을 전전해야 합니다.

[A 씨 / 전세사기 피해자 : 우리가 피해자인데 이 기록 하나 때문에 계속 이런 식으로 임대아파트나 돈을 모아도 작은집 이런 데만 다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른바 인천 '건축왕'의 딸 남 모 씨도 최근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 씨의 회생 신청으로 모든 채권이 묶여 압류 신청이 막힌 데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강민석 / 건축왕 딸 전세사기 피해자 : 그때까지 자기 재산을 동결시키면서 저희는 어떠한 압류라든가 집행을 못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여론 추이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자고 하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피해자 개개인이 소송을 통해 돈을 돌려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속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백주선 / 변호사 : 일반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거나 아니면 계속 버티면서 이자나 원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데 이건 매우 가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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