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피해 도망치던 음주 차량...도주한 곳은 '경찰서'

2023.06.01 오후 08:58
[앵커]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로 위에서 3분가량 추격전이 이어졌는데,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도주한 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였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이어가는 검은색 SUV 한 대.

순찰차를 요리조리 따돌리며 도로를 질주합니다.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0대 A 씨의 SUV를 뒤쫓는 장면입니다.

경찰의 정차 요구를 수차례 무시하고 3분 동안 1km 가까이 내달린 A 씨.

순찰차 두 대가 범퍼를 들이받고 동시에 압박하자, 황급히 우회전하며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도주 끝에 A 씨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인천 계양경찰서 주차장이었습니다.

A 씨는 차에서 내리면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됩니다.

검거 직후 A 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왜 경찰이 자신을 따라온 거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조사됐습니다.

또, 인파가 많은 번화가 인근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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