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오늘(9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집니다.
유 씨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데다 추가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진 않았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다섯 종류 이상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최 모 씨도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지난 2월 초,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지난달 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경찰은 유 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했지만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진 않았습니다.
유 씨가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만큼 증거를 충분히 모았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입니다.
유 씨는 아직 코카인 등 일부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아인 / 배우 (지난달 24일) : (코카인 투약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나요?) 제가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씀드리기엔 어려움이 있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들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미 유 씨 방어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야 한다고 못 박았고 증거 인멸 정황이 더 나오지 않아서,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해도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가 향후 재판 과정에서 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유 씨는 계속 코카인 투약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유 씨가 대마와 케타민 외에 다른 마약도 더 투약했다고 보고 있는데, 검찰이 관련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경찰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혐의로 수사한 피의자는 유 씨와 지인과 의사 등 모두 21명입니다.
이중 해외로 도피한 유 씨 지인을 여권 무효화 조치하고 인터폴 수배 의뢰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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