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적 적자 '1745억' 서울백병원...82년 만에 문 닫나?

2023.06.15 오전 09:26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중심에서 8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인제대 서울백병원이 경영난으로곧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이사회 열고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인데요. 병원 직원들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조영규 회장과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영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쁜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서울백병원 역사가 상당히 깊습니다. 코로나19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요?

[조영규]
그렇죠. 저희 병원 같은 경우 중구 지역의 유일한 감염병 전담기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유행 당시에 저희 병원에서 과 불문하고 코로나19로 실려온 모든 환자들을 입원해서 다 받고요. 그리고 생활치료센터나 선별검사소도 관공서와 계속 협력해 왔고 재택치료도 감당했으며 제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도 제가 담당해서 한동안 운영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82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건 그만큼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건데.

[조영규]
당연히 그렇죠.

[앵커]
서울백병원이 외과로 명성을 날렸죠.

[조영규]
외과로 시작했죠. 백인제 박사님도 외과 출신이었고.

[앵커]
그런데 이런 서울백병원이 곧 문을 닫을 수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조영규]
사실 저희도 뜻밖입니다. 그동안 저희는 병원 공간 리모델링도 현 원장님께서 부인하신 이후로 한 2년 동안 했었거든요. 그래서 공간을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뭔가 열심히 해 보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공간 리모델링이 끝나자마자 TF팀이 모여서 폐원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결정을 갑자기 한 거예요.그래서 저희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깜짝 놀라서 어떻게 해야 되나, 끙끙 앓았죠.

[앵커]
그러면 폐원할 수도 있다. 지금 이런 얘기를 들으신 거잖아요. 이건 어떻게 들으셨어요?

[조영규]
이사회로부터나 법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건 전혀 없습니다. 그냥 TF팀 회의가 수요일에 있었는데 이틀 뒤인 금요일에 병원장으로부터 메일 하나가 왔어요. 병원장 서신. 그래서 TF팀 결과에서 서울백병원 폐원하니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은 병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이를 막겠다. 그런데 그 내용에는 사실 구체적으로 무슨 노력을 하겠다거나 직원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으면 조금 더 불안하지 않았을 텐데 사실 그런 내용이 없어서 그랬었죠.

[앵커]
메일을 통해서 직원분들이 내가 일하고 있는 이 병원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하셨다는 거잖아요.

[조영규]
교수도 마찬가지고 일반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직원분들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병원 다니는 환자분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조영규]
환자분들은 그다음 주 월요일날 갑자기 뉴스들이 엄청 보도됐었잖아요, 6월 5일부터. 그래서 그때 처음 듣고 그때부터는 계속 민원전화가 수백 통씩 왔어요. 병원 문 닫으면 어떻게 해야 되냐, 그리고 의료 차트, 그동안 봤던 거 복사해 가겠다는 사람부터 진료 취소하는 사람, 굉장히 많았었고요. 그리고 오랫동안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까 40~50년씩 다니신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은 와서 눈물 흘리시고 또 심지어 모금운동까지 해 준다는 환자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모금운동 얘기까지 나왔군요. 병원이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다 보니까 오래 다니신 분들은 그런 얘기까지 하시는군요. 그리고 대학병원이니까 중구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많이 찾아오는 거잖아요.

[조영규]
그렇죠.

[앵커]
그러면 어떤 질병을 가진 분들이 많이 오고 계십니까?

[조영규]
예전부터 다니시던 분들은 보통 저희 병원이 위암이나 그러니까 일반외과 수술이 굉장히 유명했었기 때문에 그쪽 계열 환자분도 굉장히 많이 오시고 요즘은 정형외과 환자분들도 그것도 무릎이 안 좋거나 이런 분들은 계속 케어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도 많이 오시고. 검진 외에 케어받으시는 분들도 계속 오시고 그렇습니다. 다양한 환자들이 다 오시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는 환자분들도 계시잖아요. 만약에 병원이 없어진다고 하면 그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조영규]
그러니까 그게 의문이죠. 그런 것까지 대책을 세우고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 생각하고 폐원이 결정돼야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고민이 없고 저희들한테 한마디 말도 없었고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늦지 않게 진료서를 써드려서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는 데 불편함 없게 해 드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인데 사실 지금은 폐원 일정도 알 수 없고 폐원이 되는 것도 사실 확실하지 않고 그래서 오셔서 물어보시면 해 드릴 말이 별로 없어요.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게 전부입니다.

[앵커]
아직은 서울백병원이 폐원할지 여부에 대해서 결정 안 된 겁니다.

[조영규]
안 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운영하고 있고 폐원안을 이사회에 올려서 여러 다른 안과 같이 논의해 보겠다, 이런 상황인데 일단 불안하니까 병원을 옮겨야겠다 싶으신 환자분들도 지금부터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조영규]
그렇죠. 오고 계시죠.

[앵커]
그런데 재단에서도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입장이 있을 거예요. 재단 같은 경우에는 폐원을 검토하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조영규]
재단이야 만성적인 적자죠. 그래서 그동안 20년 동안 누적 적자가 1700억이 넘는다, 이렇게 말하고 사실 1700억이라고 하면 굉장히 큰 숫자 같잖아요. 그러면 20년으로 나누면 1년에 한 100억 이하고 또 한 달 단위로 하면 10억 원 좀 안 되는 돈인데 저희는 이 1700억 적자라는 그 자료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믿기 어렵고 사실 조작이라기보다는 입김에 맞게 뭔가 만질 수 있는 건 많지 않잖아요. 앵커님은 거짓말에 세 종류가 있다는 걸 아세요?

[앵커]
어떤 거짓말이 있습니까?

[조영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세 번째가 통계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말입니다. 그래서 법인에서 내놓은 자료는 뭐냐 하면 의료수익이익 이런 거만 제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의료기관에서 얻는 수익은 의료수익만 있는 게 아니고 의료외 수익이라는 게 있어요. 의료수익이라는 것은 병원 환자보고 외래수익, 입원수익, 이런 거고요. 의료외 수익은 병원에 요즘 가면 식당도 운영하고 장례식장도 운영하고 주차비도 받고 교수들 연구 따면 연구비도 들어오고 기부금도 있고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포함이 안 돼 있는 거죠. 그런 것까지 포함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최근 들어서 그 자료들을 보시면 알 거예요.

최근 현 원장님이 부임하시고 최근 1년 사이에 갑자기 적자가 늘었어요. 한 70~80억 되던 게 갑자기 110억, 160억 이렇게 늘었는데 그 시기가 2021년, 2022년이 코로나 시국이에요. 그때는 일반 환자를 보면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어느 병원이나 다 수익이 떨어져요.그 대신에 정부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줬잖아요. 그러면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이 의료수익으로 잡힐 것 같은데 일반인 생각에는, 의료외수입으로 잡힙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수익금, 손실보상금이 제가 알기로는 90억 정도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기간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영규]
기간은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들어온 돈이 그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2~3년 되겠죠. 그 돈이 다 의료 외 수익으로 잡혔기 때문에 지금 최근에 그렇게 적자 폭이 늘어난 건 코로나라고 하는 외적 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상금을 다 의료외수익으로 잡았기 때문에 크게 보이게, 과장된 자료를 내놓은 거죠.

[앵커]
재단 측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상황인데 지금 적자를 주요한 이유로 들고 있는데 그거 관련된 통계를 정확하게 공개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지금 병원에 정상화TF가 있잖아요. 폐원뿐만 아니라 다른 방안도 같이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다른 전문 병원으로 전환을 한다든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이 병원을 인수해서 병원 시설을 유지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조영규]
일단 전문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재단에서 처음부터 그런 계획이 있었다고 하면 저희 병원은 정말 10여 년 이상 계속 인력감축을 해 왔거든요. 의사들이 지금 예전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 인력감축을 하면서 일단 그런 목표가 있다고 하면 우리가 원하는 전문병원에 남는 전문인력만 남기고 그 외의 의료인력은 타 형제병원으로 보내고, 그런 선별작업이 있었을 건데 사실 그동안 그런 선별작업 없이 무조건 타병원에서 원하면 다 보냈어요.

우리 병원에 있는 필수의료인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심장내과, 신경외과. 그런 분들이 시술도 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경영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형제병원에서 그런 분들을 원한다. 우리는 거절할 그런 명분이 없고 우리는 인력감축이라고 하는 큰 목표를 어떻게든 이뤄야 하기 때문에 싹 다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목표가 있었으면 당연히 그렇게 우리가 전문병원으로 변화되어 간다. 아니면 요양병원으로 변화되어 간다. 이런 걸 느꼈을 텐데 그런 게 없이 그냥 무조건 인력감축해서 폐원을 하겠다고 하는 약간의 의지가 그전부터 만들어가는 게 보였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컨설팅 회사 업체에다 맡겼잖아요. 그것도 이미 결론은 폐원이라고 하는 결론 하나를 놓고 한 거예요. 그 예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제 신문기사에 나왔던 부산일보에 나왔던 기사입니다. 그 기사를 보면 제가 대략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기사는 어떤 내용이냐면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에서 부산일보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 계획에 대한 화상 또는 서면 브리핑을 요청했대요. 그런데 이 제안서를 공모서를 제출한 마감일이 5월 31일입니다.

5월 31일은 저희 경영정상화TF팀 회의가 열렸던 날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결론도 안 가지고 이미 서류로 작업하고 있었던 거고 그걸 서류를 제출했다는 거예요. 뭔가 여기서 보조금이나 정부에서 뭔가 혜택을 얻겠다고. 그 말은 이미 결론을 법인이나 대학은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정말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정말 저희 교직원들을 우롱한 처사다.

[앵커]
글로컬 대학을 선정하는 그 과정에 응모를 했고 그 과정이 진행 중인데 그 추진 계획에 보면 서울백병원 부지를 매각한 뒤에 활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그게 그 기사 내용에 포함된 내용이죠.

[조영규]
그렇죠.

[앵커]
그걸 봤을 때 혹시 이미 이거 서울백병원 부지를 팔아서 상업시설로 전환하는 그런 방안도 검토하는 거 아니냐 이게 의심스럽다 이런 입장이신...

[조영규]
그건 거의 저는 법인이 그렇게 가는 게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재단에서 내세우는 것은 만성적인 적자 때문에 문을 닫겠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20년 동안 한 번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언론에 이런 식으로 내면서까지 폐원을 밀어붙인 적은 없었어요. 심지어 지금 현 원장한테는 다운사이징을 강하게 하면 최소한 한 달에 10억 정도 적자까지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서 유지시키겠다고 의료원장이 약속을 했습니다.

[앵커]
의료원장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영규]
백중앙의료원장이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교수협의회에서 의심하고 있는 건 이거 지금 적자 얘기하고 있는데 통계도 믿을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서울백병원이 있는 곳이 명동이잖아요. 그 부지 가치가 상당하니까.

[조영규]
2000~3000억 된다고 합니다.

[앵커]
이걸 파는 걸 계획하고 있는 거 아니냐.

[조영규]
팔 수도 있고 거기다 건물을 한 30~40층 정도 세워서 거기 임대업을 할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병원이 아니라 다른 상업시설로 전용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거 의심하고 계신 상황인데요.

[조영규]
의심하고 있는 거죠. 저희가 계획을 갖고 본 건 아니니까.

[앵커]
그럴 경우에는 병원이 아예 없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어떤 점이 우려되는 상황인가요?

[조영규]
어느 한 지역에 대학병원이 있다 없어지면 대학병원이 그동안 그 지역에서 했던 역할들을 대체할 의료기관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중구에서 우리가 과연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런 거에 대해서 제가 정리하면 제가 편견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어제 날짜로 중구보건소에서 저희에게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서울시 중구보건소입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서울백병원은 서울시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소아청소년과 진료, 중증환자 진료 등 지역사회에 필수의료기능을 시행해 왔으며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 중구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여 왔습니다.

또한 지난 3년간 긴밀한 민간 의료협력을 통하여 코로나19로부터 중구민과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주도적으로 공헌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서울백병원이 주요 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남아 중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를 요청드립니다. 우리 병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역할과 역량들이 여기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 병원이 만약에 폐원하게 되면 중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수의료기능을 수행할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이 사라지는 것이죠.

[앵커]
요즘에 응급실 병상 부족하다, 이런 지적도 많이 하는데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만약에 폐원하면 심화될 수 있다.

[조영규]
중구 지역을 살펴보면 사람이 얼마 많이 살지는 않지만 신당동이나 이런 데 보면 약간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꽤 많이 살아요. 그 지역에 저희가 지난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 진료도 서울시와 함께하기도 했었는데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이유는 우리 병원이 문턱이 낮기 때문에, 다른 주변 병원보다 이용하기가 편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앵커]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턱이 낮습니까?

[조영규]
비용도 낮고. 그래서 그런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지는 거니까 굉장히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재단 측을 보면 건물을 매각하거나 수익용 건물로 변경하거나 아니면 별도 의료법인을 설립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정상화 방안을 두고 앞으로 논의를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폐원이 확정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고. 재단 측에서는 누적적자가 너무 심해서 어쨌든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인 상황인데 지금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에 이사회에서 폐원안이 통과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조영규]
이사회나 법인 쪽하고는 전혀 컨택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백중앙의료원장이 저희 재단에 부임한 지가 만 5년이 넘었어요. 서울백병원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한 번도 찾아오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분에게 서울백병원은 이미 없는 병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하고 대화를 할 것으로도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법인에서 이사회에 대화를 신청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폐원안이 통과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을 또 물어보셨잖아요. 지금 교수 노조에서는 폐원, 집행정지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조치에 대해서 변호사 자문을 받고 있고요. 일반 직원 노조는 생존권이 걸려 있잖아요. 그분들은 부산으로 내려가거나, 부산으로 내려가라고 한다면. 아니면 그만두거나. 그러니까 그분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체행동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수협의회원들은 우리 직원들 그동안 함께 일했기 때문에 그분들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평생 동안 건강을 관리받던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환자 진료하는 데는 큰 차질 없이 그분들을 지켜드려야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저희 다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금운동이라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환자분의 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82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서울백병원. 지금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데요.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조영규 회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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