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지역농협 지점입니다.
지점마다 기기를 관리하는 직원이 있어요.
아무리 CCTV가 있고 기계가 정교하다고 해도 아무에게나 관리를 맡기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매일같이 입출금되는 현금을 관리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버렸지 뭐예요? 현금 1억2천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기기를 관리하는 직원이 현금에 손을 댔던 겁니다.
매일매일 야금야금.
이렇게 석 달 넘게 훔친 돈으로 주식 선물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자동화기기 ATM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돈을 몰래 빼간 사람은 지점에서 10년 동안 계약직 직원으로 일한 30대 여성 A 씨.
A 씨는 지난 3월부터 돈을 훔쳤다고 인정했고, 챙긴 돈으로는 "주식 선물거래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농협중앙회 규정을 보면, 지점 상위 책임자는 보유 현금과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시재 검사'를 매일 실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지점에서 시재 검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감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A 씨에게 1억2천만 원을 모두 돌려받은 뒤 대기발령 조치하고, 횡령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사건을 두고 간이 크다고 해야 할지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인 여러 명에게 1억9천만 원을 빌린 30대가 있습니다.
옛 연인에게까지 돈을 빌렸어요.
이렇게 빌린 돈이 어디로 갔느냐.
인터넷 방송 진행자, 이른바 BJ에게 갔습니다.
울면 위로한다고 돈 보내고 재미있으면 재밌다고 돈 보내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돈을 썼을 겁니다.
지인들에게 거짓말로 뜯어낸 돈으로 생색을 냈겠죠?
결국 철창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30대 장 모 씨는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재판부는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장 씨는 재작년부터 옛 연인에게 해외계좌에 있는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환전 비용을 요구하는 등 지인들에게 1억9천만 원을 가로챘는데요,
피해 복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이전에도 사기죄로 여러 번 처벌받았던 점을 고려해 양형에 반영했다고 재판부는 설명했습니다.
최근 또 한 번의 주가 동반 폭락 사태가 있었죠.
인터넷 카페 운영자 강기혁 씨가 제2의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 씨가 수천 번의 시세 조종으로 104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하지만 강기혁 씨는 시세조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승계 비용을 낮추기 위한 일부 기업들의 불법 매매에 합리적인 매매로 대응"했을 뿐, 시세 조종이 아니라는 겁니다.
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강 씨를 비롯한 5명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십 개 계좌를 통해 동일산업 등 여러 상장법인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통정매매와 고가매수을 비롯해 물량소진 주문 등을 수천 차례나 했다는 점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서로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우는 통정매매 방식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거래를 유인하려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강 씨는 시세조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벌여왔고, 자신의 뜻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여왔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주가가 오르자 일부 기업들이 승계 비용을 낮추기 위해 불법적인 매매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매매를 검찰이 시세조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기혁 / 주식투자 커뮤니티 운영자 : 보유 지분이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자연스럽게 필연적으로 교차 매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뻔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들끼리 거래된 거는 통정매매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매우 부당(합니다).]
[앵커]
지난 14일 밤 9시 40분쯤 서울 신월동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여성에게서 타살 흔적이 보였습니다.
범인은 윗집에 살던 30대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층간 누수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천장에 물이 샌다고 항의하는 아랫집 할머니와 다투다 홧김에 살해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겁니다.
남성은 범행 이후 현금만 쓰며 도주하다가 나흘 만에 모텔에서 붙잡혔는데요,
범행 당시에 사용했던 흉기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화재 현장에서 70대 숨진 채 발견
지난주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신월동의 다세대 주택입니다.
당시 이곳에 살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타살 흔적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추적 나흘 만에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텔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여성의 윗집에 살던 30대 남성 A 씨.
A 씨는 층간 누수 문제로 다투어오던 중 여성을 살해한 뒤 불을 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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