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났지만, 이번엔 가마솥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밭일하러 나간 노인부터, 야구 입장권을 구매하려던 학생까지 온열 질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오늘도 온열 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경북에서는 오늘만 온열 질환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선 아침 일찍 밭으로 향하던 90대 남성이 길가에 숨진 채 발견됐고요.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도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던 상태로, 소방당국은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며 연일 농사일에 나섰던 고령층의 온열 질환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경북 경산시 자인면의 밭에서는 7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사인은 온열 질환으로 판명됐습니다.
경남 하동과 남해에서도 집 옆의 밭에서 일하던 80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에서는 야구 경기를 보러 온 14살 A 양이 쓰러졌습니다.
A 양은 입장권을 구매하려 기다리던 중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 등 온열 질환 증세를 보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장마 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서울, 인천, 경기, 강화 등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면 어제 하루 동안 온열 질환자는 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4일과 25일 온열 질환자가 각각 7명과 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주말 이틀 동안 통계가 반영되면 공식 집계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은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만큼 단지 더위 먹은 거 정도로 무시하다간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되도록 무리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그래도 꼭 나가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물이나 이온음료 등 자주 마셔야 온열 질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구토하거나 고열이 생긴다면 곧바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곳을 찾거나 병원에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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