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초로 5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된 김포공항역은 극심한 혼잡도로 인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9호선 출근시간대 열차 운영 횟수를 4회 늘렸지만, 대책 시행 첫날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윤웅성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기자]
9호선 김포공항역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시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린 첫날인데요.
실제 효과가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5호선과 김포골드라인, 서해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승객들이 끊임없이 내려옵니다.
바로 옆 공항철도까지 도착하자 승강장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강동현 / 9호선 탑승객 : 서해선 개통이랑 맞물려서 지금 보시면 승강장에 사람들이 계속 많이 들어차고 있어요. 증편이 돼도 큰 체감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줄지어 서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탑승하며, 열차 안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급행열차 출발역부터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고, 다음 역, 그다음 역, 승객이 계속 더해지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워집니다.
한 달 전쯤, 서해선 연장 직후 YTN 취재진이 9호선을 찾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전보다는 혼잡도가 낮아진 것 같은데, 확실히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9호선 전동차는 6량에 불과해 최대 10량인 다른 전철보다 인파가 밀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급행과 일반 열차 운행을 각각 2회씩 증편했습니다.
그러면 하루 평균 5천 명 넘게 더 태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용자 대다수는 나아진 점을 당장 찾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일반열차보다 더 혼잡한 급행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9호선 탑승객 : (급행열차의) 열차 칸을 증가시킨다든가,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중순 투입할 계획이었던 신규 전동차 8편 가운데 최소 5편을 올해 말까지 조기 투입해, 배차 간격을 더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신홍
그래픽;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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