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년 만에 돌아온 유커...명동 분위기도 '들썩'

2023.08.16 오전 05:22
[앵커]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막힌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하면서 대표 관광지인 서울 명동의 분위기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 '유커'들이 찾는 명동 거리의 상인들과 관련 업계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명동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대형 면세점입니다.

평일이지만,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에 종업원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면세점 곳곳에 붙은 중국어 안내문이 보여주듯 이곳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지갑에서 나옵니다.

[정군련 / 중국인 관광객 : 다 사고 싶었어요. 한국 삼겹살도 맛있고 한국 여성 옷차림도 좋아해요.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국 좋아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한 뒤 명동의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지 무려 6년 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은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명동 거리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유커'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인기 상품인 화장품과 의류 판매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이다혜 / 명동 옷가게 직원 : 중국 관광객들은 좀 꾸준히 계속 오시긴 하는데 어쨌든 풀렸으니까 훨씬 더 많이 올 것 같긴 하거든요. 중국인 담당분들이 따로 계셔서 그분들이 밀착으로 같이 판매하시거든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계도 한껏 들떴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통역 직원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지금까지는 중국 고객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중국어 가능한 세일즈 매니저를 발령을 내서 앞으로 중국 거래선을 모객하는 데 더 도움을 주고자.]

여행 업계도 전용 상담센터부터 특별 관광상품까지 마련해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환영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여러 가지 광고판이나 이런 것들도 중국 소비자가 잘 파악하고 물건 사는 데로 유인될 수 있게끔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달 29일과 10월 1일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로, 길게는 열흘간의 대목이 이어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유커'들의 단체 방한이 위축됐던 국내 경기 반전을 이끌 한 방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그래픽;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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