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성남에 있는 중학교 교무실에서 학생이 흉기를 집어 들고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퉜는데 교사가 자신만 교무실로 데려간 것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운동장에 경찰차 여러 대가 서 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동네 주민들도 불안한 듯 교문 안쪽을 들여다 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중학교에서 15살 A 군이 흉기를 집어들며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중학생은 학교 4층에 있는 교무실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흉기로 10여 분 동안 소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같은 층 복도에서 다른 학생과 다퉜던 A 군은 선생님이 자신만 교무실로 데려간 데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두 학생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우선 A 군을 교무실로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군이 다른 사람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지는 않았다며, 출동한 경찰이 A 군을 진정시킨 뒤 흉기를 압수해 다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인근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범행이 일어난 지 보름 만에 또 흉기 관련 사건이 벌어졌다는 얘기에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문승민 / 분당구 서현동 : 동네가 흉흉하니까 강아지 산책이나 이런 것도 못하겠고, 저희 아이도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거든요. 학교 안에서는 그래도 아이들이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좀 더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면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영상편집: 진형욱
그래픽: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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