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사 일타' 전한길, 홍범도 논란에 "정치적 분쟁" 즉답 회피

2023.09.05 오전 09:45
21세기북스 제공
공무원 시험 한국사 분야 '일타 강사'로 알려진 전한길 씨가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31일 전 씨의 온라인 카페에는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희는 선생님께 배울 때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역사 전문가로서 한길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이슈가 될 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전 씨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게 되고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 국민들도 나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치화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카페 기준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으로 사실문제가 아니라 가치문제가 되어 옳고 그름이 개인마다 달라 금기시하고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전한길 강사 온라인 카페 캡처

그러자 일부 학생들이 댓글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한 학생은 "강의에서 선생님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 평가를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고 그 평가가 너무나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유해를 운구해왔을 때도 너무 기뻤다"며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선생님께서는 여야가 정쟁하고 있는, 여야가 서로 아주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 요즘 여당에서 유행시키는 정쟁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해버리시는 거 아니냐. 그렇게 느껴져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도 "이게 정쟁의 문제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전 씨는 그동안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020년에는 강의 도중 문재인 정부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정책을 언급하며 "XX, 대통령이 공항에 가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했다. 옛날로 치면 임금이 하는 짓이다. 말이 되냐 이게"라고 말했다. 또 2021년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 임명에 대해서도 "무슨 큰 시험에 통과되고 얼마나 큰 성과를 이뤄냈기에 저 나이에 저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한 바 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